서울 6곳·경기 7곳에 브랜드 단지…청약 훈풍 이어질까
입력
수정
지면B2
수도권 다음달 1만여 가구 공급다음달 수도권 분양시장에는 브랜드 아파트 1만여 가구가 풀린다. 최근 수도권에 공급된 단지가 대체로 좋은 청약 성과를 거두면서 그동안 일정을 미뤘던 건설회사가 대거 출사표를 던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청약 자격, 전매제한 등 청약 규제가 완화된 영향으로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의 수도권 내 집 마련 기회가 커졌다”고 말했다.
○서울 분양 6곳, 청약 흥행 이어가나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 수도권에선 총 14곳, 1만1370가구(일반분양 774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5780가구(일반 3380가구) 증가하는 수준이다.청약시장에 훈풍이 부는 서울은 6개 단지, 전체 3804가구 중 198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작년 6월 분양 단지는 한 곳뿐이었지만 올해는 다섯 곳으로 늘었다.
올해 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규제가 풀린 영향으로 서울 분양 단지들은 청약시장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와 롯데건설이 서울 중랑구에서 공급한 ‘리버센 SK뷰 롯데캐슬’,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강동구에서 분양한 ‘올림픽파크 포레온’ 등이 모두 완판됐다. 3월과 4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휘경자이 디센시아’ 등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롯데건설은 다음달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에서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선보인다.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74~138㎡ 총 1063가구 규모다. 이 중 63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이 가깝다. 단지 내에 대형 슈퍼마켓, 영화관, 호텔 등이 들어선다.
동대문구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에 들어서는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도 다음달 공급된다. 청량리 7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청량리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지하 6층~지상 최고 18층, 9개 동, 761가구(전용 39~84㎡)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173가구)은 △51A㎡ 68가구 △59㎡A 38가구 △59㎡B 67가구 등 선호도 높은 중소형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수도권에서 브랜드 단지 줄줄이 대기
경기도에선 7개 단지 7194가구(일반분양 5389가구), 인천에선 1개 단지 372가구가 공급에 나선다. 주로 신도시, 택지지구 물량이 많다.롯데건설은 경기 시흥시 은행2지구 1, 2블록에 짓는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내놓는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2133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대로 이뤄진다. 1블록은 8개 동 1230가구이고, 2블록은 6개 동, 903가구 규모다. 서해선 신천역이 가까운 편이다. 다음달부터 서해선 북쪽 연장 구간인 대곡~소사선이 개통되면 서울 마곡 업무지구가 있는 마곡역까지 8정거장 만에 갈 수 있다.
경기 광명 등에서 나올 정비사업 물량도 관심을 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명4구역에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36층, 11개 동, 1957가구(전용면적 39~114㎡)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42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가깝고, 광명초·중·고교가 단지 근처에 있다.인천에선 최근 반등세를 보이는 검단신도시에 신규 분양 소식이 있다. 호반건설은 검단신도시 AB19 블록에서 ‘호반써밋 검단신도시 AB19 블록’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856가구(전용면적) 규모다. 검단신도시 3단계 입지 중 최고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인천 1호선 연장 신설역(103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세 정거장 거리의 계양역을 통해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공항철도로 환승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 1단계 핵심사업인 넥스트콤플렉스 내 조성되는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 동, 372가구(전용면적 84·108㎡) 규모다. 인천 1호선 연장 신설역(가칭 101역)이 걸어서 4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