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강원 중소도시서 공급 활발…'직주근접' 청주·아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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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다음달 1.6만 가구 쏟아져다음달 지방에선 총 1만6323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광역시 분양은 주춤한 반면 충북 강원 등 지방 중소 도시에서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 등 직주근접 단지와 중대형 물량 위주로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무패행진…청주서 1500여 가구
부동산인포와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6월 지방 예정 분양물량은 총 1만6323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일반분양은 1만4000여 가구에 달한다.가장 눈에 띄는 곳은 충청지역이다. 충북 청주에서 두 곳, 충남 아산에서 한 곳 등 230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청주는 산업단지 등 직주근접 수요자가 몰리면서 지방 분양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1일 테크노폴리스에 공급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평균 73.7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청주 흥덕구 일원에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를 내놓는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 동, 총 874가구 규모다. 대부분 선호도가 높은 전용 76~84㎡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주변에 청주일반산업단지가 있다. 봉명로를 이용하면 청주역, 청주IC, 서청주IC, 청주공항, 터미널 등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포스코건설도 청주 오창읍에 ‘청주 오창 더샵’을 공급한다. 총 644가구(전용 99~127㎡)의 주상복합이다.
충남에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아산탕정지구에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74~114㎡ 총 787가구로 조성된다. 아산탕정지구는 비수도권 공공택지에 해당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전매제한은 1년이다.
○광역시는 주춤…중대형 공급 많아져
6월 분양은 5대 광역시보다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도 특징이다. 다음달 예정된 광역시 일반분양 물량은 2259가구에 불과하다. 나머지 1만2624가구는 강원 충남·북 경남·북 등 비광역시 내 중소도시에서 공급된다. 부산과 대구 등에서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분양이 밀리는 단지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강원도에서 총 4개 단지, 421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동문건설은 원주시에 ‘원주 동문 디 이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5층, 11개 동, 87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80㎡ 144가구 △84㎡ 642가구 △115㎡ 87가구다. 원주외곽순환도로(19번 국도) 관설IC가 바로 옆에 있다. 단지 인근에 중앙고속도로 관설 하이패스IC 설치 사업(2025년 예정)이 진행 중이다.GS건설은 강원 원주시 단구지구 도시개발 사업구역 내 1블록 ‘원주자이 센트로’를 내놓는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4~130㎡ 970가구로 지어진다. 대형사 가운데 DL이앤씨도 원주에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572가구)을, HDC현대산업개발은 춘천에 ‘레이크시티 아이파크’(874가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지방 분양에선 주거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규모가 큰 중대형 위주 공급이 많은 것도 눈길을 끈다. 포스코이앤씨는 경남 김해시 신문1지구에서 ‘더샵 신문그리니티’를 선보인다. 도시개발지구인 신문지구 내 첫 분양 단지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총 114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타입별로는 84㎡ 652가구, 102㎡ 494가구다. 단지에서 반경 1㎞ 내에 김해 최대 규모의 김해관광유통단지가 있다. 김해관광유통단지에는 김해롯데워터파크의 놀이시설과 롯데아울렛, 농협하나로클럽 등 쇼핑 시설이 있다. 단지 왼쪽으로는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다.
아파트 청약에 나설 때 분양가와 입지, 브랜드에 대해 더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부동산시장 거래량 등이 줄면서 서울과 지방 간 온도 차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