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용천수 담은 농심 백산수, '몽드 셀렉션' 품질평가 최고 등급

농심

미각·후각·성분 등 4개월간 심사
"갈증 해소에 좋은 물" 평가 받아
원수와 백산수 미네랄 함량 동일
몽드 셀렉션 대상을 수상한 농심 백산수(왼쪽)와 인증마크. 농심 제공
국내 생수 시장은 2조원 규모다. 시중에 판매 중인 생수 브랜드만 300여 개에 달한다. 수많은 생수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하는 가운데, 농심 ‘백산수’가 최근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몽드 셀렉션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대상(Grand Gold)’을 받아 주목된다.

○세계적으로 품질 인정받아

몽드 셀렉션은 1961년 벨기에에서 창립된 소비재 품질 평가기관이다. 주류 및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에 대한 품질을 검증하고 상을 수여한다.과학자와 전문가, 영양 컨설턴트, 소믈리에와 셰프 등 권위 있는 전문가 80여 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4개월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상 제품을 선정한다. 생수에 대한 평가는 미각, 후각, 시각적 평가는 물론 포장과 성분 분석 등의 항목으로 이뤄진다.

백산수는 평균 점수 90점 이상을 획득해 최고 등급인 대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백산수에 대해 “갈증 해소에 좋은 물”이라며 “수정처럼 맑고 깨끗하다”고 평가했다.

백산수가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초 백산수는 미각 분석 기관 국제식음료품평원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3스타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백산수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화산암반 용천수”라며 “앞으로 더욱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백산수가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가장 큰 요인은 차별화된 수원지다. 백산수는 국내 유일 수원지에서 외부 압력 없이 자연적으로 솟아 나오는 용천수로 사시사철 동일한 물을 만들어낸다.

조사 결과 수원지 원수와 생산된 백산수의 미네랄 함량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 관계자는 “원수와 제품 간 성분 차이가 나면 좋은 물이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자연적으로 솟아나는 물이어서 고갈의 염려도 없다.

○백두산을 수원지로

백산수는 백두산 해발고도 670m에 위치한 내두천에서 솟아난다. 수원지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알아차린 농심은 2003년부터 아시아와 유럽, 하와이 등 세계를 돌아다니며 최고의 수원지를 찾았다. 그 결과, 백두산 내 청정원시림보호구역으로 지정돼 태곳적부터 깨끗한 자연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내두천을 백산수의 수원지로 정했다.농심은 수원지 내두천을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취수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생수는 농심 백산수가 유일하다. 백산수는 백두산에 내린 비와 눈이 수백만 년 동안 형성된 화산 암반층을 따라 장시간 통과하면서 각종 미네랄 성분을 풍부하게 품은 물이다. 백두산의 화산 현무암은 공극(틈새) 크기가 다양해 투과 기능이 탁월한 거대 천연 필터다.

전문가들은 좋은 물은 단순히 미네랄 함량이 높은 데 머무는 게 아니라, 미네랄의 구성비가 이상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마그네슘과 칼슘의 비율이 1 대 1에 가까운 물을 좋은 물로 분류하는데, 백산수는 0.9 대 1 이상의 비율로 일반 생수와 품질 면에서 차이가 난다.

○세계 최고 설비 갖춰

농심 백산수 공장은 스마트 팩토리다. 취수한 물을 안전하게 병에 담는 일이 좋은 수원지를 선택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여과 시스템만 거친다. 백두산의 물을 그대로 깨끗하게 담을 수 있게 생산 설비를 갖췄다.최고의 품질을 위해 생산 설비를 만드는 파트너도 세계 최고 수준 회사들로 엄선했다. 물을 병에 담는 과정인 보틀링은 에비앙 등 글로벌 생수 업체 설비를 담당하는 독일의 크로네스가 담당하고 있다. 페트 용기 제작은 캐나다 허스키, 수원지로부터 흘러온 물을 여과하는 설비는 독일 펜테어의 기술로 완성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