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으로 타고 내리는' 버스 중앙차로 제주에 생긴다

양방향 승차·하차 저상버스 단계적 도입

제주에서 버스 중앙차로 정류장을 차량 진행 방향 왼쪽에 만들어 버스 왼쪽에서 승차·하차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버스 중앙차로 일부 구간에 정류장을 버스 진행 방향 왼쪽에 두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또 왼쪽에서 승차·하차할 수 있도록 2027년 1월까지 단계적으로 제주시 권역의 시내버스 682대 중 489대를 양문형 저상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현재 버스 중앙차로 정류장은 버스 진행 방향의 오른쪽에 각각 따로 나뉘어져 있어 오른쪽 출입구로만 승차와 하차를 한다. 버스 중앙차로 정류장을 왼쪽에 두게 되면 현재 양방향 2개로 분리된 정류장을 버스 진행 방향 왼쪽 한 곳으로 통합 운용할 수 있다.

중앙차로가 아닌 인도 변 정류장이나 간선급행버스체계로 개선되지 않은 곳에서는 기존대로 버스 오른쪽 출입구로 내리게 된다.

제주도는 기존 분리식의 정류장보다 간선급행체계의 정류장 체계가 환승 승객의 승차·하차에 편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기준이 마련되면 내년부터 제주시 서광로를 시작으로 동광로, 노형로로 간선급행버스체계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상헌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간선급행버스체계 사업 대상 구간이 대부분 편도 3차선으로 폭이 제한적인데, 이번 개선 사업으로 차량 흐름과 보행 여건이 개선되고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