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으로 새출발한 대우조선해양, 52주 최고가 경신

증권가 "방산, 에너지 분야 시너지 기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 전경/ 사진=뉴스1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발한 대우조선해양이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선 대우조선해양이 에너지, 방산 분야에서 한화 그룹사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24일 오후 2시 30분 기준 대우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1650원(5.73%) 오른 3만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3만105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대우조선해양은 전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했다. 초대 대표로는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이 선임됐다. 한화는 5개 계열사가 출자한 2조원의 유상증자 자금으로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제3자 배정으로 증자한 신주는 다음 달 13일 상장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솔루션, 한화에너지, 한회임팩트 등 그룹사와의 협업 시너지로 상선·플랜트·특수선 수주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 그룹은 선박건조 수익계열화를 달성했다"며 "대우조선해양은 납기,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수주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방산 분야도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한화그룹은 2030년 글로벌 10대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대우조선해양이 그룹사에 편입되며 해상·해저 분야의 경쟁력을 갖췄다.다만 올해도 적자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침체 때문이다. SK증권은 올해 대우조선해양이 1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영업손실 규모를 21억원으로 추정했다.

한승한 연구원은 "고선가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분이 하반기부터 매출에 반영돼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건조물량 증가와 선가 상승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되고 있어 내년엔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