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네이버 접속장애에 "中과 긴밀히 소통해 문제 풀겠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문제와 악화하고 있는 한·중관계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더 엄격한 안전 기준 목표를 원하는 것은 국민의 상식인데 이것을 마치 비과학적 괴담으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됐다"며 "우리 정부가, 집권 세력이 일본 방류를 돕거나 묵인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경협 민주당 의원도 "시찰단이 오염수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것도 아니고, 검증할 수도 없다"며 "결국 방류해도 된다는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그 결론으로 가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하며 "시찰단에 대해 국회 차원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장관은 "시찰단이 들러리는 아니다"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검증하고 있지만, 우리 전문가들이 현장에 가서 눈으로 직접 보고, 꼼꼼하게 확인해 그 결과를 국민에게 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중 관계가 얼어붙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이 이어졌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한미일 협력으로 대중 경제활동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장관은 "한미일 협력은 안보 첨단 기술에 이익이 돼서 하는 것이지 특정 국가를 배제한 것이 아니다"며 "중국에 적대시 정책을 취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박 장관은 중국에서 포털사이트 네이버 접속장애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 교민의 생활이나 기업의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중국과 긴밀 소통하며 이 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한중 고위급 소통 계획과 관련해선 "친강 외교부장과 곧 협의해 만날 계획"이라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에, 중국 정치국원 국무위원과의 채널도 가동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