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통신망은 민·군 겸용…어디서든 지휘통제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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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6G) 이동통신 시대엔 오지나 재난 상황에서도 언제든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겁니다.”
백용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입체통신연구소 소장은 24일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3’의 차세대 통신 세션에서 “6G가 완전히 도입되면 지상, 우주를 이은 초연결·대용량 통신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얼마나 탄탄한 통합 통신망을 구축하느냐가 군사 안보의 성패를 가르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백 소장은 “6G 이통통신에 쓰이는 인공위성은 민·군 겸용이 될 것”이라며 “일찌감치 6G를 이용해 군용 통신망을 빠르게 구축하는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은 2020년부터 5G 이동통신을 이용해 우주군을 망라한 육·해·공군 모두를 통신망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지난해부터 5G 기지국을 이용한 군용 통신망 구축 계획에 착수했다.
연사들은 새 위성통신 기술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경일 KT SAT 기술총괄은 “분산된 망들을 합쳐서 하나의 시스템으로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솔루션’의 연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지상망과 위성망이 하나의 통신망에서 동시 작동하면 언제 어디서나 끊기지 않는 통신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곳에 어떤 형태로 있던 현지에 존재한 모든 통신망을 하나로 엮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남극 기지나 재난안전통신망으로 쓸 수 있는 통신 시스템이 구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열 한화시스템 항공우주사업부문 전무는 고성능 영상레이더(SAR) 위성의 강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패널 형태로 된 초소형 SAR 위성을 수 개월 내에 발사할 계획”이라며 “SAR 위성을 이용하면 해양오염, 광물 매장량 등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SAR 위성을 통해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부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이 전무의 설명이다. 장 바티스트 틴튀리에 탈레스알레니아스페이스(TAS) 국방통신 총괄이사는 5G 통신 확대로 생긴 군용 통신위성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TAS는 프랑스 탈레스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가 합작해 세운 유럽 최대 규모 인공위성 제작 업체다. 한국군 전용 정찰위성으로 개발 중인 ‘425위성’에도 이 업체 기술이 들어간다.
틴튀리에 이사는 “5G 망과 위성통신이 융합되면서 여러 위성을 뭉쳐쓰는 군집화 경향과 함께 하나의 위성을 여러 용도로 활용하려는 유연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해외 작전 수행을 위해 전세계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인공위성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백용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입체통신연구소 소장은 24일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3’의 차세대 통신 세션에서 “6G가 완전히 도입되면 지상, 우주를 이은 초연결·대용량 통신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얼마나 탄탄한 통합 통신망을 구축하느냐가 군사 안보의 성패를 가르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백 소장은 “6G 이통통신에 쓰이는 인공위성은 민·군 겸용이 될 것”이라며 “일찌감치 6G를 이용해 군용 통신망을 빠르게 구축하는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은 2020년부터 5G 이동통신을 이용해 우주군을 망라한 육·해·공군 모두를 통신망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지난해부터 5G 기지국을 이용한 군용 통신망 구축 계획에 착수했다.
연사들은 새 위성통신 기술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경일 KT SAT 기술총괄은 “분산된 망들을 합쳐서 하나의 시스템으로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솔루션’의 연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지상망과 위성망이 하나의 통신망에서 동시 작동하면 언제 어디서나 끊기지 않는 통신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곳에 어떤 형태로 있던 현지에 존재한 모든 통신망을 하나로 엮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남극 기지나 재난안전통신망으로 쓸 수 있는 통신 시스템이 구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열 한화시스템 항공우주사업부문 전무는 고성능 영상레이더(SAR) 위성의 강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패널 형태로 된 초소형 SAR 위성을 수 개월 내에 발사할 계획”이라며 “SAR 위성을 이용하면 해양오염, 광물 매장량 등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SAR 위성을 통해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부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이 전무의 설명이다. 장 바티스트 틴튀리에 탈레스알레니아스페이스(TAS) 국방통신 총괄이사는 5G 통신 확대로 생긴 군용 통신위성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TAS는 프랑스 탈레스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가 합작해 세운 유럽 최대 규모 인공위성 제작 업체다. 한국군 전용 정찰위성으로 개발 중인 ‘425위성’에도 이 업체 기술이 들어간다.
틴튀리에 이사는 “5G 망과 위성통신이 융합되면서 여러 위성을 뭉쳐쓰는 군집화 경향과 함께 하나의 위성을 여러 용도로 활용하려는 유연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해외 작전 수행을 위해 전세계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인공위성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