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분양가엔 청약자 몰려…'분양가 상한제' 단지 노려볼까

'호반써밋 인천검단' 등
상반기 공급…실수요자 관심
올해 분양시장에서 1순위 청약 마감된 단지 대부분은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된 아파트로 나타났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가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상반기 공급을 앞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GS건설이 지난 3월 분양한 서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98.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규제가 해제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게 됐지만, 지난해 말 책정된 상한제 금액대로 공급해 수요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분양한 서울 은평구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도 1순위 청약 경쟁률이 78.9 대 1로 높았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2610만원으로 책정돼 전용 84㎡ 분양가가 7억~8억원대에 불과했다.경기도의 경우 평택시 ‘고덕자이 센트로’(43.3 대 1)와 화성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9.3 대 1)가 선방했다. 지방에서는 충북 청주시에서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73.8 대 1),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6 대 1), ‘청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48.3 대 1) 등이 40 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선보였다. 경남 창원의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28.4 대 1)도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돼 수요자의 관심을 받았다.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잇단 흥행에 성공해 상한제 단지에 대한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S건설은 이달 경기 파주시 운정3지구 A19블록에서 ‘운정자이 시그니처’를 내놓을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13개 동, 988가구(전용면적 74~134㎡)로 조성된다. 호반건설은 인천에서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조감도)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총 856가구 규모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다음달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 2-A11블록에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787가구로 지어진다. 세 단지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데다 실수요자가 많은 게 공통점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