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TP, 젖소 이용해 한우 송아지 번식…영각유전 '팁스' 선정

지역 축산기술기업으론 처음
영각유전이 경북 지역 축산기업 중 처음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경북테크노파크는 25일 영각유전이 중기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팁스에 선정된 기업은 1억~2억원을 먼저 자체적으로 투자하면 정부로부터 최대 7억원을 연구개발 및 사업화 자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영각유전은 홀스타인 젖소의 유전자를 이용해 신체조건이 우수한 한우 송아지를 번식시키는 기술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2월 경북테크노파크에서 주관한 ‘경북 스타트업 투자 매칭데이’에서 대경기술지주와 인라이트벤처스를 통해 약 5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영각유전의 기술을 적용하면 사료 가격 인상과 소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가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소비자도 질 좋은 한우와 육가공 제품을 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각유전은 국가과제를 통해 수집한 한우 데이터와 SNP(단일 유전자 변이) 기술을 이용해 한우 DNA 칩을 자체 개발하고 한우 종자를 개량할 계획이다. 현재 보유 중인 난구세포 성장 기술(IVM), 체외수정 기술(IVF), 수정란 발달 기술(IVC)도 고도화해 기존보다 생체능력이 약 30% 향상된 한우의 수정란을 생산할 방침이다.

오상흔 영각유전 대표는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생체능력 상위 0.1%에 해당하는 한우 송아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