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증시 하락에도 강보합…삼성전자 7만원 '터치'

지난 24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 속 장초반 강보합세를 띠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투톱의 강세가 지수를 밀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6포인트(0.3%) 오른 2575.05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16억원, 550억원어치 사들이는 반면 기관 홀로 848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내리는 가운데 삼성전자(1.31%)와 SK하이닉스(3.89%)가 급등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깜짝실적'을 낸 미국 엔비디아가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급등에 삼성전자는 장중 7만원을 터치했고, SK하이닉스는 작년 7월 29일(장중 고가 10만원) 이후 약 10개월 만 장중 10만원대로 올라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정규장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락했으나, 엔비디아의 힘으로 시간 외에 급등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다. 지수는 전장보다 0.23% 상승해 857.40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9억원, 156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 홀로 282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0.4%), 셀트리온제약(0.68%) 등 셀트리온그룹주와 카카오게임즈(0.51%), 펄어비스(1.19%) 등 게임주가 오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61%), 에코프로(-1.94%), 엘앤에프(-1.15%) 등 2차전지 관련주는 하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 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예상일이 다가오면서 불안감이 고조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77%, S&P500지수는 0.73%, 나스닥지수는 0.61% 각각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오른 1319원으로 출발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