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났다"…지역공항 활성화 나선 한국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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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노선 강화에 52억원 투입한국공항공사(KAC)는 해외관광객 유치 및 내륙노선 활성화를 위해 총 52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신규취항 항공사에 인센티브
해외관광객 유치하면 지원금
세계보건기구(WHO)와 우리 정부의 코로나 엔데믹 선언에 따라 국제항공 수요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다. 항공사가 지방 공항에 신규 취항하면 공항시설 사용료를 감면해주고 항공권 할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추진한다는 게 활성화 정책의 골자다.공사는 항공사가 지방 공항에 국제선 정기편을 새롭게 취항하거나 증편하면 공항시설 사용료를 2년간 최대 100% 감면해주기로 했다. 5000㎞ 이상 장거리 국제노선을 신규 취항할 때는 1~2년 차에 100%, 3년 차에는 50%를 감면해준다.
외국인 탑승 비율이 50% 이상인 국제선 부정기편은 5~11월 착륙료 100%를 감면해줄 계획이다. 여행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모집해 전세기를 운항하면 편당 최대 300만원을 지원한다.
공사는 항공사가 국내 취항 노선을 해외 현지에서 홍보하면 비용을 실비로 지급하고, 6월 해외 현지 여행사를 국내 지방 공항으로 초청해 관광자원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팸투어도 열 예정이다.공사는 또 지역 간 내수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항공사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국내 항공권을 1만5000원 할인해준다. 정기 항공편을 신규 취항·증편하거나 지정 공항에서 대형기 또는 소형기를 운항하면 착륙료 등을 감면해줘 국내 내륙노선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공사는 지방 공항 활성화 대책을 통해 지역 간 관광수요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방 소멸을 막아 지역사회 성장과 균형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지방 공항을 통해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컬 시대를 열어 지역 균형 발전과 내수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