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새벽 5시까지 누리호 제어프로그램 수정…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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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차관 "누리호 반복 발사, 신뢰성 높여가는 과정"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5일 발사 결정을 브리핑하며 "오늘 새벽 5시까지 제어 프로그램 수정 작업을 끝냈고, 하드웨어는 전혀 문제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5일 오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3차 발사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6시 24분 누리호를 다시 발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오 차관, 누리호 발사 실무를 총괄하는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과의 일문일답. -- 새벽까지 점검하면서 소프트웨어 말고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있었는가. ▲ 오 차관 = 하드웨어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고, PLC라는 장치의 제어 프로그램에 이상한 점이 확인돼 그 부분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다른 하드웨어 문제는 없다.
-- 구체적인 문제 발생 원인은 파악했는가. ▲ 오 차관 = 사전 준비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고, 발사체 기립 상태에서 발사 준비 자동 제어 시스템과 지상 장비 제어 시스템을 연동한 뒤 점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이전에 지상 장비 제어 시스템을 점검할 때는 발사체 부분은 시뮬레이션 상태로 진행했는데, 그때는 문제가 없었고 어제는 실제 상황이라 그런 문제가 발생했다.
▲ 고 단장 = 발사 제어 컴퓨터가 있고, 발사대에 있는 지상 장비를 운용하는 컴퓨터가 있는데 둘 사이에 통신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PLC는 밸브류를 하나씩 구동하는 장치고, 그 안에서 나가는 명령에 오류가 있었다.
-- 구체적으로 제어 프로그램의 어떤 부분을 수정했나.
▲ 고 단장 = 제어 프로그램의 명령 간에 충돌이 발생했던 현상이 있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명령 간 간격을 넓히는 작업이었다고 보면 된다. -- 어제 오후 3시에 문제를 발견하고 작업에 들어갔는데, 총 몇시간이 걸린 것인가.
▲ 오 차관 = 최종적으로 오늘 오전 5시경에 수정된 제어 장치를 가지고 6회 동작을 시행했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5시가 넘어 끝났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 밤샘 작업을 한 연구진들의 피로도가 우려된다.
▲ 고 단장 = 계속 작업을 하다 보니 피로도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오늘 오전 5시쯤 (상황이) 정리되고 나서 가능한 직원들은 들어가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발사 시간이 늦다 보니 오전에 쉴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연구진들은 가능하면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도전하고 싶은 분위기다.
-- 어제와 발사 시간이 똑같이 정해질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가.
▲ 오 차관 = 우주정거장이나 (궤도상의) 큰 물체들이 발사 관련 200㎞ 내에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시간대를 확인했고, 이를 피할 수 있는 시간대가 오후 6시 24분이라 그렇게 정했다.
-- 탑재한 8기의 실용 위성이 (발사 연기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그 부분도 점검했나.
▲ 오 차관 = 위성을 제작한 분들과 긴밀히 소통했고,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 다른 교신 일정도 날짜만 바뀌고 시간은 동일한 것인가.
▲ 오 차관 = 동일하다.
-- 누리호 1차 발사 때는 탱크 고정 장치가 문제가 됐고, 2차 발사 때는 레벨 센서 때문에 발사가 연기됐다.
이와 관련해서도 추가 점검을 했나.
▲ 고 단장 = 1차 발사 때의 추진제 탱크 고정 장치 문제는 2차 발사 때부터 문제점을 보완해 그대로 적용한 상태고, 지금 조립된 상태에서는 따로 접근해 확인하기는 어렵다.
2차 발사 때의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 문제의 경우, 점검 과정에서 이를 체크하는 절차를 추가했다.
-- PLC는 지난 발사 때와 같은 것이었나
▲ 고 단장 = 문제가 없으면 매번 동일하게 쓰고 있다.
발사 전 별도 테스트를 각각 수행한다.
발사대 각각 자체적으로 모두 해서 '이상 없음' 거치고 왔다.
어제 경우는 발사대와 기체하고 처음 연결해서 모든 제어장치 점검한 것이고, 정말 상세한 원인은 시간 가지고 들여다보는 게 남아있긴 한데 현재 상태는 문제 있을 소지 없앴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동일하게 같은 상황 테스트해서 문제없게 했다.
▲ 오 차관 = 지난번에 성공했다고 다음 발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37만개 부품이 작동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점검 다 해나가고 있지만, 어디서 문제가 발생해봐야 약한 부분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누리호를 3차, 4차, 5차, 6차 반복해서 발사하는 것도 그 과정을 통해서 발사 신뢰성을 높여가는 과정이고 학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연합뉴스
다음은 오 차관, 누리호 발사 실무를 총괄하는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과의 일문일답. -- 새벽까지 점검하면서 소프트웨어 말고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있었는가. ▲ 오 차관 = 하드웨어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고, PLC라는 장치의 제어 프로그램에 이상한 점이 확인돼 그 부분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다른 하드웨어 문제는 없다.
-- 구체적인 문제 발생 원인은 파악했는가. ▲ 오 차관 = 사전 준비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고, 발사체 기립 상태에서 발사 준비 자동 제어 시스템과 지상 장비 제어 시스템을 연동한 뒤 점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이전에 지상 장비 제어 시스템을 점검할 때는 발사체 부분은 시뮬레이션 상태로 진행했는데, 그때는 문제가 없었고 어제는 실제 상황이라 그런 문제가 발생했다.
▲ 고 단장 = 발사 제어 컴퓨터가 있고, 발사대에 있는 지상 장비를 운용하는 컴퓨터가 있는데 둘 사이에 통신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PLC는 밸브류를 하나씩 구동하는 장치고, 그 안에서 나가는 명령에 오류가 있었다.
-- 구체적으로 제어 프로그램의 어떤 부분을 수정했나.
▲ 고 단장 = 제어 프로그램의 명령 간에 충돌이 발생했던 현상이 있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명령 간 간격을 넓히는 작업이었다고 보면 된다. -- 어제 오후 3시에 문제를 발견하고 작업에 들어갔는데, 총 몇시간이 걸린 것인가.
▲ 오 차관 = 최종적으로 오늘 오전 5시경에 수정된 제어 장치를 가지고 6회 동작을 시행했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5시가 넘어 끝났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 밤샘 작업을 한 연구진들의 피로도가 우려된다.
▲ 고 단장 = 계속 작업을 하다 보니 피로도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오늘 오전 5시쯤 (상황이) 정리되고 나서 가능한 직원들은 들어가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발사 시간이 늦다 보니 오전에 쉴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연구진들은 가능하면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도전하고 싶은 분위기다.
-- 어제와 발사 시간이 똑같이 정해질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가.
▲ 오 차관 = 우주정거장이나 (궤도상의) 큰 물체들이 발사 관련 200㎞ 내에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시간대를 확인했고, 이를 피할 수 있는 시간대가 오후 6시 24분이라 그렇게 정했다.
-- 탑재한 8기의 실용 위성이 (발사 연기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그 부분도 점검했나.
▲ 오 차관 = 위성을 제작한 분들과 긴밀히 소통했고,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 다른 교신 일정도 날짜만 바뀌고 시간은 동일한 것인가.
▲ 오 차관 = 동일하다.
-- 누리호 1차 발사 때는 탱크 고정 장치가 문제가 됐고, 2차 발사 때는 레벨 센서 때문에 발사가 연기됐다.
이와 관련해서도 추가 점검을 했나.
▲ 고 단장 = 1차 발사 때의 추진제 탱크 고정 장치 문제는 2차 발사 때부터 문제점을 보완해 그대로 적용한 상태고, 지금 조립된 상태에서는 따로 접근해 확인하기는 어렵다.
2차 발사 때의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 문제의 경우, 점검 과정에서 이를 체크하는 절차를 추가했다.
-- PLC는 지난 발사 때와 같은 것이었나
▲ 고 단장 = 문제가 없으면 매번 동일하게 쓰고 있다.
발사 전 별도 테스트를 각각 수행한다.
발사대 각각 자체적으로 모두 해서 '이상 없음' 거치고 왔다.
어제 경우는 발사대와 기체하고 처음 연결해서 모든 제어장치 점검한 것이고, 정말 상세한 원인은 시간 가지고 들여다보는 게 남아있긴 한데 현재 상태는 문제 있을 소지 없앴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동일하게 같은 상황 테스트해서 문제없게 했다.
▲ 오 차관 = 지난번에 성공했다고 다음 발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37만개 부품이 작동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점검 다 해나가고 있지만, 어디서 문제가 발생해봐야 약한 부분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누리호를 3차, 4차, 5차, 6차 반복해서 발사하는 것도 그 과정을 통해서 발사 신뢰성을 높여가는 과정이고 학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