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사랑축제 '남원 춘향제' 개막…40여개 공연·체험 행사

춘향 새 영정 봉안…춘향선발대회, 대동길놀이, 국악대전 등
드론쇼와 불꽃놀이 등 화려한 밤 행사 축제기간 내내 이어져
올해로 93회째를 맞는 세계적 사랑축제 남원 춘향제가 25일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에서 춘향제향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춘향제향은 2년 7개월여만에 새로 그려 이날 광한루원 춘향사당에 봉안한 영정을 모신 가운데 거행됐다.

춘향제향은 1931년 일제 강점기에 춘향의 절개와 정신을 이어받고 민족의식을 높이기 위해 시작된 전통 의식으로, 여성이 제관을 맡아 진행하는 유일한 제사다.

오후에는 명인·명창들의 공연과 한복패션쇼 등이 이어진다. 26일에는 공식 개막식과 함께 최고의 전통 미인을 뽑는 춘향선발대회가 열리며 27일에는 조선팝 선발대회와 아티스트 초청공연, 길놀이, 춘향사랑 가족힐링 걷기대회, 민속씨름대회가 펼쳐진다.

28일에는 장원급제 예술제와 춘향전 공연, 대동 길놀이 등이 관객을 맞이하며 29일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인·명창 등용문 가운데 하나인 춘향국악대전과 뮤지컬 춘향 등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지역 농특산물과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월매장터 및 야시장, 풍성한 전통놀이와 체험 행사, 벼룩시장도 마련됐다. 올해는 특히 광한루원에 첨단 조명등을 설치하고 요천에 연인들의 사랑을 담은 수백개의 LED 종이배를 띄우는 등 화려한 야간 경치를 선보인다.

화려한 불꽃과 드론이 어우러지는 드론 쇼와 불꽃놀이도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