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성수기 맞아 맥주 경쟁 가열…홈술시장 1위 지킨 카스

사진=뉴스1
성수기를 맞아 업계 1·2위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신제품과 브랜드 리뉴얼 등으로 전열 재정비에 나선 가운데 지난달 홈술(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오비맥주 '카스'가 1위를 지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맞는 노마스크 성수기를 앞두고 맥주 시장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오비맥주 "4월 국내 맥주 가정시장 점유율 1위"

25일 오비맥주와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 시장에서 '카스 프레시'의 판매량 기준 점유율이 42.6%로 가장 높았다. 사진=오비맥주
맥주 업계가 마케팅에 시동을 건 지난달 국내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오비맥주의 '카스'로 집계됐다.

25일 오비맥주와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 시장에서 '카스 프레시'의 판매량 기준 점유율이 42.6%로 가장 높았다. 편의점에선 1위인 카스 프레시와 2위 브랜드 제품의 점유율 격차가 3배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사별 순위에서도 오비맥주가 53.9%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지켰다.가정 시장은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채널을 뜻한다. 식당과 주점 등 술집은 유흥 시장으로 분류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2위 제조사와 2배가 넘는 격차를 보이며 가정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갔다. 1분기 코로나19 사태 이후 분기별 최고 점유율인 42.8%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의 시작이란 중요한 시점에 오비맥주와 카스가 좋은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성수기 맞아 맥주 경쟁 '가열'

서울 홍대입구 상권에 하이트진로가 신제품 '켈리' 홍보 옥외광고영상을 띄운 모습. 사진=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맥주 시장 2위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출시한 '켈리'를 내세워 공세를 펼치고 있다. 켈리는 한 달여 만에 100만 상자 넘게 판매되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출시 후 36일 만인 이달 10일 누적 104만상자가 팔려 자체 맥주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하이트진로는 전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최단기간 100만상자가 판매된 '테라'보다 3일 빠른 속도"라며 "이는 1초에 약 10.2병이 판매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켈리와 함께 기존 주력 제품 ‘테라’의 호전에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일부 유통채널에서 1위 오비맥주를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는 주력 제품 '카스'로 수성전을 펼치는 한편 2021년 출시한 자사 맥주 브랜드 '한맥'을 리뉴얼해 대비에 나섰다. 4년 만에 노마스크 성수기를 맞아 서울재즈페스티벌, 대구 치맥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 현장에서 소비자에게 소구하고 나섰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