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24% 급등…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세로 이어질까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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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간밤 반도체주가 폭등했다. 엔비디아가 24.37% 급등했고 AMD는 11.16% 상승했다. 글로벌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26일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정치권의 상황과 그에 따른 신용평가사의 등급 강등 경고,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 소식을 주시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에 나스닥지수는 한때 2%를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이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72억달러)를 훨씬 웃돈 수치다.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며 올들어 주가가 2배 가까이 뛰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급증하는 AI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칩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총은 9392억 달러를 기록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에 이어 세계 5대 시총 기업에 올랐다.
다른 AI 수혜주들도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에 동반 상승했다. AMD 주가가 11.16% 올랐고,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체 시놉시스의 주가도 9% 이상 상승했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챗GPT 출시 이후 빅테크 기업들의 AI 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들의 투자 확대에 따른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수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1% 증가와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1.1%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수치는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인 2.6%보다는 낮아졌다.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4000명 증가한 22만9000명으로 집계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만5000명보다 적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미국의 지난 4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석 달 만에 확장세를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07을 기록해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이는 미국의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다.
부채한도 협상은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전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했다.
부정적 관찰 대상은 신용 등급 강등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다. 미국의 신용 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피치는 미국 정치권의 당파적 행보로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유예하는 해법이 방해받고 있다며 미국이 채무의 일부를 지급하지 못할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니콜라는 전거래일보다 20.27% 급락한 61센트를 기록했다. 상장 이후 최저가다.
이날 니콜라의 주가가 폭락한 것은 회사가 나스닥으로부터 "니콜라가 최소 입찰 가격 요건을 준수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될 수도 있다"는 통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상장조건을 유지하려면 주가가 10일 연속 최소 1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니콜라 주가는 한 달 이상 1달러 미만에 머물고 있다. 니콜라는 지난 4월 12일 주가가 1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뒤 계속해서 1달러 미만에 머물고 있다. 니콜라가 상장폐지 위기를 면하려면 2023년 11월 20일까지 주가가 10일 연속 1달러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가 가격을 잇달아 인하하는 등 전기차 부분에서 가격경쟁이 불고 있기 때문에 니콜라 주가가 1달러를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니콜라가 오는 11월 20일까지 10일 연속 1달러 이상을 기록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될 전망이다.
니콜라는 지난 2020년 6월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후 전기차 붐이 불며 주가가 한때 65 달러까지 상승했었다. 하지만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처시가 2020년 9월 이 회사가 사기를 일삼고 있다며 주식에 공매도를 걸자 주가는 급락하면서 거품이 많이 빠졌다.
북해 브렌트유 역시 2.10달러 하락한 배럴당 76.26달러로 마감됐다. 이날 유가는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추가 감산 가능성을 일축하며 5월 초 이후 최대 낙폭을 그렸다.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부총리 겸 에너지부 장관은 6월 OPEC+ 회의에서 새로운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레베카 바빈 수석 에너지 트레이더는 블룸버그에 "유가가 어린이처럼 행동한다"며 "이성이 아닌 감정에 반응하며 매우 빠르고 자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는 올들어 거의 9% 떨어졌다. 중국의 완만한 경기 반등과 미국의 긴축 통화정책이 맞물려 유가에 부담을 줬다. 미국 부채협상을 둘러싼 정치 교착상태로 최근 몇 주 동안 시장은 더 불안해졌다.
이날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중국 관찰자들은 무역 및 비즈니스 등 실용적인 분야에서의 진전이 긴장된 관계를 해동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보도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정찰 풍선 논란이 불거지자 중국 방문을 취소했는데, 블링컨 장관의 방중 재개에 앞서 상무부 장관 간 만남이 우선적으로 이뤄진 것이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경제 및 무역 관계는 여전히 중·미 관계에서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며 "이 분야에서의 협력은 후에 양국 관계 개선의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행정부도 최근 대중 외교라인을 대폭 경질하며 중국과 본격적인 협상 국면을 준비하는 모습이다.다만 무역 분야 협력이 미중 관계에서 단기간에 '해빙 무드'를 불러오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리 교수는 "이 과정은 점진적일 수 있고, (양국 관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엔비디아 세계 시총 5위로
뉴욕증시는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 신용 등급 강등 경고 속에도 엔비디아의 주가가 24%가량 폭등하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5.27포인트(0.11%) 하락한 32764.65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04포인트(0.88%) 오른 4151.28로, 나스닥지수는 213.93포인트(1.71%) 뛴 12698.09로 장을 마쳤다.시장은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정치권의 상황과 그에 따른 신용평가사의 등급 강등 경고,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 소식을 주시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에 나스닥지수는 한때 2%를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이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72억달러)를 훨씬 웃돈 수치다.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며 올들어 주가가 2배 가까이 뛰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급증하는 AI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칩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총은 9392억 달러를 기록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에 이어 세계 5대 시총 기업에 올랐다.
다른 AI 수혜주들도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에 동반 상승했다. AMD 주가가 11.16% 올랐고,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체 시놉시스의 주가도 9% 이상 상승했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챗GPT 출시 이후 빅테크 기업들의 AI 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들의 투자 확대에 따른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수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피치,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경고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1.3% 증가한 것으로 수정 집계됐다.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1% 증가와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1.1%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수치는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인 2.6%보다는 낮아졌다.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4000명 증가한 22만9000명으로 집계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만5000명보다 적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미국의 지난 4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석 달 만에 확장세를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07을 기록해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이는 미국의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다.
부채한도 협상은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전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했다.
부정적 관찰 대상은 신용 등급 강등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다. 미국의 신용 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피치는 미국 정치권의 당파적 행보로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유예하는 해법이 방해받고 있다며 미국이 채무의 일부를 지급하지 못할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니콜라, 상장 폐지 위기
미국의 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는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며 주가가 20% 이상 폭락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니콜라는 전거래일보다 20.27% 급락한 61센트를 기록했다. 상장 이후 최저가다.
이날 니콜라의 주가가 폭락한 것은 회사가 나스닥으로부터 "니콜라가 최소 입찰 가격 요건을 준수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될 수도 있다"는 통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상장조건을 유지하려면 주가가 10일 연속 최소 1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니콜라 주가는 한 달 이상 1달러 미만에 머물고 있다. 니콜라는 지난 4월 12일 주가가 1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뒤 계속해서 1달러 미만에 머물고 있다. 니콜라가 상장폐지 위기를 면하려면 2023년 11월 20일까지 주가가 10일 연속 1달러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가 가격을 잇달아 인하하는 등 전기차 부분에서 가격경쟁이 불고 있기 때문에 니콜라 주가가 1달러를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니콜라가 오는 11월 20일까지 10일 연속 1달러 이상을 기록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될 전망이다.
니콜라는 지난 2020년 6월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후 전기차 붐이 불며 주가가 한때 65 달러까지 상승했었다. 하지만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처시가 2020년 9월 이 회사가 사기를 일삼고 있다며 주식에 공매도를 걸자 주가는 급락하면서 거품이 많이 빠졌다.
◆WTI 4% 급락, 러시아 추가가 감산 일축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 랠리를 중단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2.51달러 떨어져 배럴당 71.83달러를 기록했다.북해 브렌트유 역시 2.10달러 하락한 배럴당 76.26달러로 마감됐다. 이날 유가는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추가 감산 가능성을 일축하며 5월 초 이후 최대 낙폭을 그렸다.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부총리 겸 에너지부 장관은 6월 OPEC+ 회의에서 새로운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레베카 바빈 수석 에너지 트레이더는 블룸버그에 "유가가 어린이처럼 행동한다"며 "이성이 아닌 감정에 반응하며 매우 빠르고 자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는 올들어 거의 9% 떨어졌다. 중국의 완만한 경기 반등과 미국의 긴축 통화정책이 맞물려 유가에 부담을 줬다. 미국 부채협상을 둘러싼 정치 교착상태로 최근 몇 주 동안 시장은 더 불안해졌다.
◆25~26일 미·중 상무부 장관급 회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은 25~26일 양일간 미국을 방문해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담할 예정이다. 왕 부장의 방미로 성사된 이번 회담은 바이든 행정부 이래 첫 장관급 회담이다.이날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중국 관찰자들은 무역 및 비즈니스 등 실용적인 분야에서의 진전이 긴장된 관계를 해동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보도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정찰 풍선 논란이 불거지자 중국 방문을 취소했는데, 블링컨 장관의 방중 재개에 앞서 상무부 장관 간 만남이 우선적으로 이뤄진 것이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경제 및 무역 관계는 여전히 중·미 관계에서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며 "이 분야에서의 협력은 후에 양국 관계 개선의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행정부도 최근 대중 외교라인을 대폭 경질하며 중국과 본격적인 협상 국면을 준비하는 모습이다.다만 무역 분야 협력이 미중 관계에서 단기간에 '해빙 무드'를 불러오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리 교수는 "이 과정은 점진적일 수 있고, (양국 관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