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거래대금 30% '뚝'…CMA·금은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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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증시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일평균거래대금이 지난달에 비해 30% 넘게 줄어드는 등 투자자 심리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반면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금으로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8조6853억원으로 지난달 12조5904억원에 비해 3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대기자금 성격을 띤 투자자예탁금은 전날 기준 51조265억원으로 이달 초(54조2422억원)에 비해 5.9% 줄었다. 연초 이후 지난달까지 매수세를 보였던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증시에서 '팔자'를 외치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42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3~4월 각각 3조2757억원, 2조8980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대비된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상승하고 있지만, 주가조작 사태 후폭풍과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개인계좌 잔액은 56조6320억원으로 지난달 3일 52조8445억원보다 7.1% 증가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발행어음(CP) 등에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계좌다. 발생한 수익을 이자로 돌려주고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은행 파킹통장과 비슷하다.
금 가격 상승세와 맞물리면서 안전자산인 금을 사들이는 개인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을 233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의 경우 1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계는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심리 위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강세에도 코스피지수는 계속해서 200주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선호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8조6853억원으로 지난달 12조5904억원에 비해 3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대기자금 성격을 띤 투자자예탁금은 전날 기준 51조265억원으로 이달 초(54조2422억원)에 비해 5.9% 줄었다. 연초 이후 지난달까지 매수세를 보였던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증시에서 '팔자'를 외치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42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3~4월 각각 3조2757억원, 2조8980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대비된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상승하고 있지만, 주가조작 사태 후폭풍과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개인계좌 잔액은 56조6320억원으로 지난달 3일 52조8445억원보다 7.1% 증가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발행어음(CP) 등에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계좌다. 발생한 수익을 이자로 돌려주고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은행 파킹통장과 비슷하다.
금 가격 상승세와 맞물리면서 안전자산인 금을 사들이는 개인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을 233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의 경우 1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계는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심리 위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강세에도 코스피지수는 계속해서 200주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선호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