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세계바둑, 4년 만에 '대면 대국' 개막…한중일대만 총출동

28일 곤지암리조트서 개막식…29일 24강전·31일 16강전
한국이 주최하는 세계 바둑대회인 LG배가 4년 만에 대면 대국으로 펼쳐진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은 28일 저녁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개막식을 가진 뒤 29일 본선 24강전을 벌인다.

이번 LG배는 2020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확산 이후 온라인으로 진행되던 세계바둑 대회가 국내에서 처음 외국 선수들도 참가한 가운데 개최돼 관심을 모은다.

세계대회가 대면 대국으로 열리는 것은 이달 초 중국 취저우에서 개최된 제1회 란커배에 이어 LG배가 두 번째다. 한국은 4년 만에 바둑판을 가운데 놓고 열리는 이번 LG배에 12명의 선수를 내보낸다.

부동의 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비롯해 박정환·변상일·안국현 9단이 국가 시드를 받았고 김명훈·안성준·한승주 9단, 김정현·설현준 8단, 한태희·박상진 7단은 국내 선발전을 통과했다.

또 와일드카드를 받은 신민준 9단까지 총 12명이 우승컵에 도전한다.
중국은 지난 대회 우승자인 딩하오 9단과 준우승자 양딩신 9단을 비롯해 리쉬안하오·미위팅 9단(이상 국가 시드), 커제·구쯔하오·리웨이칭 9단(이상 선발전), 왕싱하오 8단 등 8명이 출전한다.

일본은 시바노 도라마루·쉬자위안 9단(이상 국가 시드)과 위정치 8단(선발전)까지 3명, 대만은 라이쥔푸 8단이 국가 시드를 받아 출전한다.

24명의 참가 선수 중 신진서, 박정환, 변상일, 신민준, 딩하오, 양딩신, 커제, 시바노 등 8명은 각국 랭킹 등의 기준에 따라 16강전에 직행했다.
앞서 27번의 LG배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12번씩 우승을 차지했고 일본기원 소속 기사가 2번, 대만 기사가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24∼26회 대회 때 3연패를 이룩했으나 지난해에는 중국에 우승컵을 내줬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