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니 신나더라"…노래방 '엔데믹 특수', TJ미디어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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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카페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했던 노래방 기기 시장이 ‘엔데믹 특수’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여러 사람이 어울리는 일상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기기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훈풍’에 힘입어 대표적 노래방 기기 업체인 TJ미디어는 올 1분기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TJ미디어는 올해 1분기에 매출 230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250% 증가했다. 부문별로 ‘노래방 반주기 및 기타 주변기기의 판매’가 지난해 43억원에서 올해 90억원으로 두 배 넘게(111%)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전자 목차본(디지털 노래방 책) 매출(96억원)도 전년 대비 50% 늘었다. 전자 목차본 매출 증가는 그간 주춤했던 일본 수출이 엔데믹을 맞아 활발해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TJ미디어 측은 2분기부터 ‘콘텐츠 인상분’이 실적에 본격 반영될 예정이어서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봤다. 콘텐츠 인상분이란 신곡에 대해 노래방으로부터 일정액을 받는 비용의 증가분을 말한다. TJ미디어는 매달 300여 곡의 신곡을 노래방 점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TJ미디어는 14년간 동결한 신곡 비용을 지난 3월 인상했다.TJ미디어 관계자는 “앞으로 교체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해 신규 기기 시장뿐 아니라 교체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