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공부뿐 아니라 사업에도 필수"…일본서도 '독해력 키우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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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18
사고의 질을 높이는 구조 독해력 (思考の質を高める 構造をみ解く力)
컨설팅 전문가의 '독해력 강화법'
'주인공 입장에서 생각하라' 등
기사·소설·희곡으로 방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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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하면 한 번씩 문해력 논란이 불거진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문해력은 독해력과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오랜 기간 인류는 말과 글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공유해왔다. 말과 글이 서로 다른 외국어라면 소통하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최근에는 외국어가 아닌데도 말과 글을 이해하지 못해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한다. 어려서부터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통해 쉽고 빠르게 정보를 접하며 세상을 배운 요즘 세대들은 다양한 언어 경험이 부족하다. 당연히 긴 문장을 읽고 해석해낼 능력을 기대하기 힘들다.논리력, 사고력, 추리력, 판단력, 암기력, 이해력, 독해력, 창의력, 지구력 등 일본 책 제목에는 유독 힘이나 능력을 의미하는 ‘력(力)’이란 단어가 자주 사용된다. 여전히 책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능력을 배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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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신이 초등학교 때 색다른 국어 수업을 받았다고 회고한다. 그 수업은 문장을 읽고,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을 단락으로 나눠 이해하고, 문장을 해석하고 재구성하는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었다. ‘구조 학습’이라고 불린 이 학습 방법은 한때 공립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일본 전역에 널리 확산한 국어 수업 방식이었다. 저자가 소개하는 ‘구조 독해법’은 자신이 초등학생 시절 훈련한 구조 학습에서 착안한 것이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