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훈이 끝냈다…수려한합천, 고려아연 꺾고 바둑리그 PO 진출

6월 4일 정관장천녹과 3전 2승제 플레이오프 격돌
수려한합천이 바둑리그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수려한합천은 26일 저녁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수담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울산고려아연을 3-2로 꺾었다.

정규시즌 수담리그에서 2위에 올랐던 수려한합천은 전날 열린 1차전에서도 3위인 울산고려아연을 3-1로 물리쳤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수려한합천은 다음 달 4일부터 수담리그 1위인 정관장천녹과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막판까지 승부를 점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저녁 7시 동시에 열린 세 판의 결과는 수려한합천이 2-1로 앞섰다.
수려한합천의 박종훈 6단이 울산고려아연의 홍무진 6단에게 232수 만에 흑으로 반집을 이겨 가장 먼저 승리를 알렸으나, 울산고려아연은 '바둑여제' 최정 9단이 김진휘 6단에게 불계승을 거둬 1-1을 만들었다. 이틀 연속 성사된 1지명 주장전에서는 박정환 9단이 신민준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둬 수려한합천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벼랑에 몰린 울산고려아연은 4국에서 윤준상 9단이 유오성 7단을 불계로 물리치고 2차전을 최종국으로 몰고 갔다.

밤 11시 24분에 시작된 마지막 5국에서 수려한합천의 2지명인 베테랑 박영훈 9단이 울산고려아연 5지명 박현수 5단을 초반부터 앞선 끝에 자정이 지난 0시 28분 항복을 받아냈다.
올 시즌 KB바둑리그가 양대 리그로 진행된 가운데 난가리그 2위인 셀트리온과 3위 킥스(Kixx)의 준플레이오프 3번기는 내달 1일 시작한다.

바둑리그 우승상금은 2억5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팀은 4천만원, 준플레이오프 탈락 팀은 2천만원을 받는다.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열리는 포스트시즌은 1∼3국을 동시에 시작한 뒤 4국과 5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