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받으려고 이미 예약완료"…스타벅스 행사 올해도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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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프리퀀시 완성해 증정품 예약…작년보다 25% 늘어"올해는 이벤트 참여 안하려고 했는데, 막상 증정품 보니 마음이 흔들려요", "첫날부터 근처 스벅가서 물건보고 바로 예약했네요", "캠핑계의 샤넬인데 일단은 질러 보려구요"…(온라인 커뮤니티)
캠핑계 샤넬 '헬리녹스' 협업 테이블 나와
발암물질 사태 이후 첫 행사…'여름엔 가방' 공식 깨져
스타벅스 코리아가 11년째 진행하고 있는 '여름 e-프리퀀시' 행사가 올해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행사 첫 날인 지난 25일에는 공식 애플리케이션의 접속장애를 겪더니, 주말들어 속속 '예약 인증샷'들이 올라오고 있어서다. 지난해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폼알데하이드) 검출 논란이 있었지만, 올해는 캠핑계의 샤넬이라고 불리는 글로벌 아웃브랜드 '헬리녹스'(Helinox)와 협업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28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앱 접속량이 이벤트 첫날부터 평균보다 50% 증가했다. 오후 1시 이후부터는 전날 대비 60% 이상 늘었고, 오후 5∼6시에는 80%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올해에는 행사 첫날부터 17잔의 음료를 구매해 프리퀀시를 완성해 증정품 수령을 예약한 이들이 작년보다 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여름 e-프리퀀시는 2013년부터 스타벅스가 여름을 겨냥해 여는 사은행사다. 미션 음료 3잔이 포함된 총 17잔의 음료를 구매해 e-프리퀀시를 완성하는 스타벅스 회원에게 증정품을 제공한다. 증정품들은 야외활동이나 캠핑 등에 사용되는 가방류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기에 '여름엔 가방', '겨울엔 다이어리' 등이 공식처럼 굳혀지는 분위기였다.
스타벅스의 행사와 그동안 여러 논란들이 있었다. 소비자들이 증정품을 받기 위해 중고마켓에서 웃돈을 주고 프리퀀시를 사거나, 먹지도 않는 커피를 주문하는 등의 폐해가 조명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증정품으로 제공한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그럼에도 올해 다시 시작된 행사에 관심이 높은 이유로 증정품 때문이라는 반응이 많다. 스타벅스는 증정품 품질 관리를 강화했다고 공언한 터다. 올해 증정품은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와 협업한 '스타벅스 사이드 테이블' 3종, 주방용품 전문업체에서 제작한 '스타벅스 팬앤플레이트'(팬과 접시 겸용) 2종이 나왔다.헬리녹스는 캠핑 의자로 유명하지만, 브랜드 자체도 고급으로 인식된다. 캠핑, 차박 등 야외활동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은 물론 일반 인테리어 소품으로고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헬리녹스와 협업해 내놓은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The Freestyle)'은 판매 개시 2시간여만에 준비된 수량 650대가 모두 팔릴 정도였다.
한편 손정현 스타벅스 대표는 “올 여름은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스타벅스의 진정성을 담아 e-프리퀀시 행사를 준비했다”며 “무엇보다 철저한 품질 안전 강화를 통한 고객들의 신뢰 회복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