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도 괜찮아' 황금연휴 둘째날 전국 축제장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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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식에 관광 명소는 한산…실내 관람시설에 발길
5월의 마지막 주말이자 사흘간의 황금연휴 둘째 날인 28일 전국적으로 흐리거나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전국 축제장에는 나들이객이 몰렸다. 전날부터 계속된 비와 20도 안팎의 서늘한 날씨도 늦봄 막바지 축제로 몰려드는 나들이객의 발길을 막지는 못했다.
쇼핑센터나 박람회 등 실내 시설에도 비를 피해 몰려든 인파로 북적였다.
반면 바닷가와 야외 유원지 등 관광지는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 '비도 막지 못해' 마지막 봄 축제 행렬
재즈토닉페스티벌이 열리는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에는 관광객 5천여명이 몰렸다.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2천여명의 관람객이 입장해 대통령기념관 등을 관람하고, 대청호 주변을 산책했다.
청남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오후에 진행될 청남대 재즈토닉페스티벌 관람객까지 포함하면 오늘 방문 인원이 5천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 일대에서는 지역 대표축제인 '23회 생거진천 농다리축제'의 마지막 날 행사가 펼쳐졌다.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챙겨 입은 관광객들은 맨손 메기 잡기대회, 농다리축제 상징인 상여 다리 건너기, 농사철 다리밟기 등 다양한 즐길 거리·볼거리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지난 26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농다리축제는 진천아리랑 공연, 용몽리 농요 시연과 흥겨운 사물놀이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울산대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장미축제에는 이날 오전에만 9천 명가량이 방문했다.
방문객들은 잔뜩 흐린 날씨에도 장미원 곳곳을 거닐며 형형색색 장미꽃 300만 송이를 감상했다.
가족, 친구, 연인끼리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장미꽃 향기를 맡기도 했다.
강원 춘천에서는 흐린 날씨에도 '세계 3대 마임축제' 중 하나인 춘천마임축제가 개막했다.
이날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돌아온 마임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물의도시:아!水라장'으로 포문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새명동거리와 시청 광장 일대에서 서로에게 물총을 쏘고 국민체조, 단체요가, 댄스 등을 즐기며 추억을 새겼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일대에서 열린 부산항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크루즈를 타고 부산 항만 아름다움을 구경했다.
또 시민들은 도넛보트, 오리보트 등 다양한 종류의 보트를 타며 북항 일대를 누볐고, 배 위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는 '국제 아웃도어 캠핑&레포츠 페스티벌'이 열려 캠핑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관광지·산·바다 한산…실내 관람시설은 북적
강원은 대부분의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관광지들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짙은 안개가 낀 속초해변 등 동해안 일대에는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줄어 인적이 드문 모습이었다.
경기 지역 대표 접경지 관광지인 파주 임진각에는 이날 평소 5분 1수준인 1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출렁다리로 유명한 파주 감악산에도 평소 3분의 1 수준인 500여명이 찾아 등산을 즐겼다.
'행리단길'로 유명한 경기 수원 행궁동 카페거리에는 가족·친구·연인 단위 관광객이 드문드문 찾아 추억을 남겼다.
수원 광교산, 양평 용문산 등 경기지역 유명산에도 등산객이 많지 않았다.
화성 동탄호수공원, 수원 광교호수공원 등 도심 공원에도 우산을 들고 산책하는 시민들이 가끔 보일 뿐 평소 휴일보다 차분한 모습이었다.
전북 전주의 대표 관광 명소인 한옥마을에도 이틀째 비가 내리면서 평소와 달리 관광객들이 줄어 한산했다.
내장산, 모악산, 덕유산 등 전북 유명산에도 등산객이 평소보다 반 이상 줄면서 한적한 모습을 보였다.
제주는 곳에 따라 흐리거나 맑은 날씨 속에 관광객 3만여명이 찾았다.
함덕해수욕장과 협재해수욕장 등 도내 주요 해수욕장을 찾아 물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광주 무등산 등산객은 평소 주말 3분의 1수준이었고, 곡성기차마을·담양 죽녹원 등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었다.
연휴 마지막 날인 29일에도 비 소식이 예보되면서 유명산과 유원지 놀이시설 운영자와 주변 상인들은 울상이다.
담양 죽녹원 인근서 상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지난 5일 어린이날에도 비가 내렸는데 이번 석가탄신일 연휴 동안 비로 인해 장사가 안되니 마음이 썩 좋지 않다"며 "5월 연휴 특수가 비 때문에 망쳤다"고 말했다.
반면 주요 쇼핑센터와 백화점,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실내 시설에는 쇼핑과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인천 영종도 해변을 따라 늘어선 카페를 찾은 시민들은 창문 밖으로 내리는 비를 감상하면서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겼다.
충남 공주 동학사, 대청호 등 지역 카페에서도 내리는 비를 감상하며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또 시내 백화점이나 아웃렛·마트 등 실내 쇼핑몰과 영화관, 식당가 등에는 많은 시민이 몰리면서 붐볐다.
파주 대형 아웃렛 2곳에는 각각 5천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 쇼핑을 즐겼다.
수원 광교와 성남 판교 등 번화가의 영화관·대형마트와 키즈 체험시설 등은 인파로 북적였다. (이주형 박성제 전창해 김근주 홍현기 강태현 노승혁 김솔 고성식 전승현 김진방 기자)
/연합뉴스
5월의 마지막 주말이자 사흘간의 황금연휴 둘째 날인 28일 전국적으로 흐리거나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전국 축제장에는 나들이객이 몰렸다. 전날부터 계속된 비와 20도 안팎의 서늘한 날씨도 늦봄 막바지 축제로 몰려드는 나들이객의 발길을 막지는 못했다.
쇼핑센터나 박람회 등 실내 시설에도 비를 피해 몰려든 인파로 북적였다.
반면 바닷가와 야외 유원지 등 관광지는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 '비도 막지 못해' 마지막 봄 축제 행렬
재즈토닉페스티벌이 열리는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에는 관광객 5천여명이 몰렸다.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2천여명의 관람객이 입장해 대통령기념관 등을 관람하고, 대청호 주변을 산책했다.
청남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오후에 진행될 청남대 재즈토닉페스티벌 관람객까지 포함하면 오늘 방문 인원이 5천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 일대에서는 지역 대표축제인 '23회 생거진천 농다리축제'의 마지막 날 행사가 펼쳐졌다.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챙겨 입은 관광객들은 맨손 메기 잡기대회, 농다리축제 상징인 상여 다리 건너기, 농사철 다리밟기 등 다양한 즐길 거리·볼거리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지난 26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농다리축제는 진천아리랑 공연, 용몽리 농요 시연과 흥겨운 사물놀이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울산대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장미축제에는 이날 오전에만 9천 명가량이 방문했다.
방문객들은 잔뜩 흐린 날씨에도 장미원 곳곳을 거닐며 형형색색 장미꽃 300만 송이를 감상했다.
가족, 친구, 연인끼리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장미꽃 향기를 맡기도 했다.
강원 춘천에서는 흐린 날씨에도 '세계 3대 마임축제' 중 하나인 춘천마임축제가 개막했다.
이날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돌아온 마임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물의도시:아!水라장'으로 포문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새명동거리와 시청 광장 일대에서 서로에게 물총을 쏘고 국민체조, 단체요가, 댄스 등을 즐기며 추억을 새겼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일대에서 열린 부산항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크루즈를 타고 부산 항만 아름다움을 구경했다.
또 시민들은 도넛보트, 오리보트 등 다양한 종류의 보트를 타며 북항 일대를 누볐고, 배 위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는 '국제 아웃도어 캠핑&레포츠 페스티벌'이 열려 캠핑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관광지·산·바다 한산…실내 관람시설은 북적
강원은 대부분의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관광지들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짙은 안개가 낀 속초해변 등 동해안 일대에는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줄어 인적이 드문 모습이었다.
경기 지역 대표 접경지 관광지인 파주 임진각에는 이날 평소 5분 1수준인 1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출렁다리로 유명한 파주 감악산에도 평소 3분의 1 수준인 500여명이 찾아 등산을 즐겼다.
'행리단길'로 유명한 경기 수원 행궁동 카페거리에는 가족·친구·연인 단위 관광객이 드문드문 찾아 추억을 남겼다.
수원 광교산, 양평 용문산 등 경기지역 유명산에도 등산객이 많지 않았다.
화성 동탄호수공원, 수원 광교호수공원 등 도심 공원에도 우산을 들고 산책하는 시민들이 가끔 보일 뿐 평소 휴일보다 차분한 모습이었다.
전북 전주의 대표 관광 명소인 한옥마을에도 이틀째 비가 내리면서 평소와 달리 관광객들이 줄어 한산했다.
내장산, 모악산, 덕유산 등 전북 유명산에도 등산객이 평소보다 반 이상 줄면서 한적한 모습을 보였다.
제주는 곳에 따라 흐리거나 맑은 날씨 속에 관광객 3만여명이 찾았다.
함덕해수욕장과 협재해수욕장 등 도내 주요 해수욕장을 찾아 물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광주 무등산 등산객은 평소 주말 3분의 1수준이었고, 곡성기차마을·담양 죽녹원 등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었다.
연휴 마지막 날인 29일에도 비 소식이 예보되면서 유명산과 유원지 놀이시설 운영자와 주변 상인들은 울상이다.
담양 죽녹원 인근서 상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지난 5일 어린이날에도 비가 내렸는데 이번 석가탄신일 연휴 동안 비로 인해 장사가 안되니 마음이 썩 좋지 않다"며 "5월 연휴 특수가 비 때문에 망쳤다"고 말했다.
반면 주요 쇼핑센터와 백화점,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실내 시설에는 쇼핑과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인천 영종도 해변을 따라 늘어선 카페를 찾은 시민들은 창문 밖으로 내리는 비를 감상하면서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겼다.
충남 공주 동학사, 대청호 등 지역 카페에서도 내리는 비를 감상하며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또 시내 백화점이나 아웃렛·마트 등 실내 쇼핑몰과 영화관, 식당가 등에는 많은 시민이 몰리면서 붐볐다.
파주 대형 아웃렛 2곳에는 각각 5천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 쇼핑을 즐겼다.
수원 광교와 성남 판교 등 번화가의 영화관·대형마트와 키즈 체험시설 등은 인파로 북적였다. (이주형 박성제 전창해 김근주 홍현기 강태현 노승혁 김솔 고성식 전승현 김진방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