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국내 최고 공학교육…실사구시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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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실무중심 교육과정 운영고용노동부가 설립한 한국기술교육대는 취업률과 학생복지 수준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대학으로 꼽힌다.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특화된 첨단교육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 이 대학은 국내 대학 중 학부 교육을 잘하는 대학으로 평가받는다. 실사구시(實事求是)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기술과 사람을 잇는 다담형 인재’를 양성한다. ‘다담’은 조선시대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의 호 앞 글자와 담헌 홍대용의 호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인문학적 소양과 탁월한 공학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작년 취업률 77%로 최상위권
국내 최대 스마트러닝 팩토리
세계 최초 5G 기반 실습 시설
비대면·스마트 직훈 플랫폼
중장비 훈련 시뮬레이터 개발
차별화된 공학교육 모델 운영
이 대학은 이론과 실습 5대 5 교과과정, 산업현장 지향의 커리큘럼, 실무경력 3년 이상의 실무경력이 풍부한 교수진 채용, 100여 개의 랩 24시간 운영, 체계적인 장기현장실습제도(IPP) 등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차별화된 교육과정은 탁월한 대외 수상 실적과 높은 취업률에서 드러난다. 지난해 하반기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 대회 국무총리상,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교육부장관상, 산학연계 교육과정 영상 콘텐츠 공모전 교육부장관상, 국방로봇경진대회 국방부장관상 등을 휩쓸었다.
취업률 최상위권을 자랑한다. 올해 1월 교육부 알리미 공시 결과 77.3%의 취업률로 전국 4년제 대학 중 5위를 차지했다. 취업률 분포를 보면 대기업(11.4%), 공공기관 및 공기업(25.5%),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7.6%), 중견기업(19.4%) 등으로 취업의 질도 우수하다.학생복지 수준도 높다. 등록금은 사립대의 절반 정도로 한 학기 기준 공학계열은 230만원, 사회계열은 160만원대다. 학생 한 명당 연간 교육 투자비는 4100만원 수준이다.
국내 최고 공학교육 인프라 구축
한기대는 국내 최고 수준의 공학교육 및 실습 인프라를 구축했다. 2019년 개관한 스마트러닝 팩토리는 국내 대학 중 최대 규모로 지어졌다. 세계 최초 5세대(5G) 기반의 공학교육 시스템과 실습시설을 갖췄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를 통합한 지능형 생산공장에 ‘러닝(Learning)’ 기능을 추가했다.생산공정 자동화는 물론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을 활용해 작업자와 엔지니어가 현장을 공유하며 기술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주문, 검사, 조립, 포장, 출하 등 단계별 실습교육과 시연이 가능하다. 스마트러닝 팩토리는 반도체 소자와 집적회로 제조를 위한 클린룸도 갖췄다. 이 대학은 정부의 반도체 인력 양성 정책에 따라 반도체와 태양전지 제조공정실, 유틸리티실, 공조실로 구성된 클린룸을 활용해 전·후공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디지털 신기술 인재 양성 허브
이 대학은 올해 2월 직업훈련 및 교육 강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신기술분야 인재 양성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첨단 분야 석학 및 전문가들이 참석해 AI·빅데이터·메타버스·블록체인·차세대 반도체 등 디지털 신기술을 전망하고 인재 양성에 대해 심도 있는 담론을 나눴다.올해 3월 고용노동부가 마련한 ‘2023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서는 첨단기술 기반의 비대면 및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인 스텝(STEP)을 활용한 이러닝·가상훈련 콘텐츠를 소개했다. 한기대는 박람회장에 홀로그래픽과 AR·VR·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접목한 직업훈련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이곳에서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가상훈련 콘텐츠, 메타버스 및 디지털 트윈 직업훈련을 시연했다. 실물 크기 화면을 보며 상대방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첨단기술도 선보였다.
한기대의 홀로그램 텔레프레전스는 홀로그램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강연자의 홀로그램 영상과 음성 등 강의자료를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여러 장소에서 동시에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가상훈련 콘텐츠와 연동한 중장비 시뮬레이터도 개발했다.대학 관계자는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 STEP을 활용한 직업능력 개발 콘텐츠를 지속해서 개발하고 신기술을 활용한 직업훈련 모델을 구축해 교육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