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지식산업센터 거래 '반토막'

지난 1분기 서울 지식산업센터 거래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산업센터는 적은 투자금으로 개인 투자가 가능해 2021년까지 투자가 몰렸지만 금리 상승으로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1분기 오피스·지식산업센터 매매지표'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매매지표는 미국의 케이스 쉴러 주택매매지수를 산정하는 데 활용하는 반복 매매 모형 등을 활용해 만들었다. 알스퀘어는 자체 개발한 오피스와 지산 매매지표를 분기마다 선보일 예정이다.올해 1분기 서울 지산 거래액은 1700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시 52.8% 감소했다. 서울 지산 거래 시장은 작년부터 얼어붙었다. 작년 거래액은 9100억원으로, 3년만에 1조원을 밑돌았다. 2021년만 해도 역대 최대인 1조6000억원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급감했다.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는 작년 2분기부터 떨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206.7로 전분기보다 3.9% 내렸다. 2020년부터 2022년 2분기까지 70% 넘게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류강민 리서치센터장은 “지식산업센터는 오피스에 비해 적은 투자금으로 개인 투자가 가능하고, 주택에 비해 대출 규제가 높지 않는 등 양호한 투자 환경에 힘입어 작년 2분기까지 가격이 꾸준히 올랐다”며 “금리 인상으로 급격하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오피스 1분기 거래액도 30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거래규모는 전년보다 34% 감소한 12조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오피스 매매지수는 493.1로, 전분기보다 소폭 올랐다. 류 센터장은 “2001년부터 지난 1분기까지 금리와 매매가격의 상관계수는 -0.71로 강한 반비례 관계”라면서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에도 가격이 올라 향후 투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