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오르는데 관심 못 받는 국민의힘

尹 긍정평가 40%대 회복
與 38%로 민주 44%에 뒤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5주 연속 상승하며 40%대를 회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하락해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29일 리얼미터가 지난 22~2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04명을 대상으로 시행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1.2%포인트 하락한 56.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넘은 건 42.9%를 기록한 지난 3월 1주차 이후 12주 만이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5주 연속 상승세이기도 하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행보에 대한 공감대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민의힘의 지지도는 전주보다 0.4%포인트 하락한 38.1%로 집계됐다. 김남국 코인 사태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민주당은 오히려 전주보다 2.1%포인트 오른 44.5%였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외교 이벤트로 여론의 관심과 호감도를 견인하고 있는 윤 대통령과 달리 여당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 등으로 민주당을 빠져나간 지지율이 여당이 아니라 무당층으로 흘러가는 구조”라고 했다.배 수석전문위원도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공세에 국민의힘의 존재와 역할이 보이지 않았다”며 “반면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등을 계기로 호남권, 진보층, 40대 등 핵심 지지층에서 강한 결집을 보이며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