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중국 가는 머스크…상하이서 어떤 해법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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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중국 고위 관리 만날 듯..상하이 공장 방문 예상"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다. 중국 전기차업체들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생산능력 확장 등의 이슈가 산적한 가운데 머스크의 행보에 관시미 쏠린다.
상하이 공장 파워트레인 생산능력 연 175만개 증대 계획 제출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중국을 방문해 중국 고위 관리들을 만나고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테슬라에 있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전세계 테슬라 생산 기지 가운데 가장 많은 생산량(연 45만대)을 자랑하는 최대 생산 거점이다.
머스크는 앞서 2020년 초 중국을 찾았으며 이번은 3년 만의 방문이다. 그는 당시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춤을 추며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적이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3월에 머스크가 중국을 찾을 계획이며 이르면 4월에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시간이 늦어지긴 했지만 이번에 중국 고위 관리를 만나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가능성이 높다.머스크의 방문이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진행된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은 테슬라보다 저렴하면서도 질을 끌어올린 전기차를 중국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며 테슬라와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생산능력(연 45만대)을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달에는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에너지를 저자하는 에너지저장장치를 생산하게 위해 상하이에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파워트레인 생산능력을 연 175만개로 증대하기 위한 계획을 지방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의 정책 당국은 중국 내 자동차 기업이 100개 이상 존재하고 있으며 생산능력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해 생산능력 증대 계획을 승인할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이달 초 "중국에서 생산능력 증대에 몇가지 제약이 있다"며 "수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책 당국의 허가를 받기 쉽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머스크가 중국 고위 관리를 만나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논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