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한국 찾는 러 천재 피아니스트 다니엘 하리토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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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하리노토프/사진=푸르지오아트홀 제공
피아니스트 다니엘 하리토노프(25)가 6월 두 차례의 독주회를 통해 한국 청중과 만난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중인 그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 다닐 트리포노프를 잇는 차세대 러시아 피아니스트로 꼽힌다.

국내 관객과의 만남은 2019년부터 시작됐다. 하리토노프는 2019년 KBS 교향악단과의 협연을 시작으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독주회를 열었다. 2021년에는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콘서트와 부산시민회관 듀오 콘서트를 가졌다. 이번에는 '푸르지오 아트홀 스타클래식' 초청 연주자로 한국 클래식 애호가들과 만난다. 그는 이번 공연 1부에서 쇼팽과 리스트를, 2부에서는 라흐마니노프를 비롯해 보로딘, 블루멘펠드 등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리토노프는 러시아의 사할린 섬에서 태어났다. 러시아 수도인 모스크바에서 가장 먼 지역인 오호츠크해에 있는 섬이다. 어릴 적부터 바이올리니스트인 어머니를 따라 음악회와 리허설을 다니며 음악에 대한 감수성을 익혔던 그는 탁월한 박자감각와 음악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다섯 살 때부터 노보시비르스크 음악원에서 피아노를 배웠다.
다니엘 하리노토프/사진=푸르지오아트홀 제공
그는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으로 건너가 2009년부터 발레리 피아세츠키를 사사했다. 7세 때 빈에서 열린 콩쿠르에서 "모차르트가 재림했다"는 극찬과 함께 우승한 이후 유럽과 러시아의 유소년 대회를 휩쓸었다. 2013년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함께 데뷔무대를 가지며 국제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했다. 2015년 차이콥스키 콩쿨에서 16세의 나이로 3등을 거머쥐며 스타덤에 올랐다. 16세의 나이로 우승한 그레고리 소콜로프 이후 가장 어린 나이로 입상한 피아니스트가 됐다. 공연업계 관계자는 "그는 화려한 커리어와 수려한 외모로 러시아의 젊은 피아니스트를 대표하는 연주자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연주를 통해 러시아 피아니즘의 정수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리사이틀은 오는 6월 8일과 11일 서울 을지로 푸르지오아트홀에서 열린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