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尹 '동물농장'에 왜 난리…이재명·문재인은 개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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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집 잡을수록 李·文 차갑게 개 버렸는지 부각"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SBS 'TV 동물농장' 출연 후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이를 비판하자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며 반박했다.
"강성 팬덤이 진보 정치인에 더 많은 해 끼쳐"
장 최고는 30일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지난 28일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지내는 모습을 담은 'TV동물농장'과 관련해 "너무 재미있게 잘 봤다"고 밝혔다.해당 방송에서 윤 대통령은 "특수 목적으로 봉사하는 강아지들이 많이 있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했기 때문에 치료를 받게 될 때 일정 부분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해 주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임기 내 관련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한번 노력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장 최고위원은 "'TV동물농장'이 아주 담담하게 은퇴 안내견들 이야기를 다루는 코너 속에 대통령 부부가 등장을 한 것"이라며 "뭔가 억지로 맞춘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입양한 인연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방식의 출연"이라고 프로그램 취지에 맞는 출연이었음을 강조했다.
장 최고위원은 "그런데 이런 자연스러운 출연에 토를 달고 프로그램 폐지해라 하면서 난리를 치는 강성 팬덤, 소위 말하는 개딸들을 보니까 한국 정치의 진영 논리가 비이성적인 수준으로 치달았구나라는 굉장히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이어 그는 "이재명 대표도 과거 성남시장 시절 '행복이'라는 개를 입양하면서 '동물농장'에 출연했지만 이후 경기도지사가 되면서 행복이를 파양했다. 에어컨 실외기 뒤 좁은 철창 안에 가둬두고 떠나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가에서 세금 지원 안 해 준다고 풍산개 버린 것도 떠오르더라"며 "이런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을수록 이재명 대표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얼마나 차갑게 개를 버렸는지가 더 부각된다. 이런 강성 팬덤이 진보 진영의 정치인들에게 더 많은 해를 끼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정면 겨냥한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시절이던 2014년 10월 20일 유기동물 입양 홍보차원에서 유기견 '행복이'를 입양했다. 이후 2018년 경기도지사가 된 뒤 행복이를 버렸다는 비판이 일자 그는 "행복이는 성남시가 입양한 것으로 시장 개인이 한 것이 아니었다. 경기도로 데려오고 싶었지만 개인 소유가 아니어서 간단한 일이 아니다"며 법적 절차 등 어려움을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