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고 따뜻한 느낌 전하고 싶어요"…조은영 작가, '멍!멍!' 개인전

조은영 작가(53)는 서울예술고 재학 중 유학을 떠나 미국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RISD), 영국 런던 첼시예술대학원과 슬레이드예술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2000년대에는 궁중모란도에 한류스타 얼굴을 그린 그림 등 화려한 동양화풍 작품으로 화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동서양화를 두루 공부하고 연구해온 그가 10여 년 전 정착한 그림 주제는 ‘개’. 거창하고 화려한 주제보다 주변에 있는 평범하고 소박한 존재가 더 아름답고 소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개는 단순한 반려동물을 넘어 사랑과 유대감을 상징하는 존재”라며 “그림을 통해 이런 따뜻한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 작가의 개인전 ‘Woof! Woof! 멍! 멍!’ 전시회가 서울 이태원 몬드리안호텔 지하 1층 아크앤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작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무채색이지만 세필로 정교하게 그려 살아 움직일 듯한 개 그림과 호박 옆에 단순화한 개를 그려 넣은 컬러풀한 작품이다. 이진명 미술평론가는 “풍요와 믿음, 사랑 같은 근원적인 가치를 상기시키는 그림들”이라고 평가했다. 전시는 6월 6일까지 열린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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