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에 '무전공 졸업'?"…뿔난 이준석, 직접 영상 찍었다

사진=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하버드대 학력 위조 논란과 관련해 거듭 해명하며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향해 재차 경고했다.

이 전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은 입학만 하고 졸업한 적 없다'는 주장에 대해 "애초에 항상 방송 나가서도 Joint 아니면 복합이라고 정확하게 표현했다. 선관위에도 선거 나가면서 계속 표기에 대해 물어본다"고 밝혔다.그는 '이준석은 무전공이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제 자기들도 도대체 무슨 주장을 하고 있는지 모를 것이다. 무전공 졸이 뭐냐. 대학에 무전공 졸업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언급할 가치도 없고 추가로 저들이 떠드는 내용은 실시간으로 경찰서로 보내고 있다"며 "조용히 경찰서로 보내고 페이스북에서는 앞으로 언급 안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이후 30일에만 4번에 걸쳐 자신의 학력 위조 논란과 관련한 반박 글을 게시했다. 그는 오전 2시경에 올린 게시물에선 "성적증명서에 '선명하게' Field : Computer Science and Economics 찍힌 걸 보여줬더니 또 그게 포토샵 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어서 폰으로 발급 과정 영상 찍어서 올린다"며 재차 해명을 이어갔다.그는 "화면을 영상 캡처하면 또 조작되었다고 할까 봐 폰으로 찍어서 올린다. 뭐 폰영상도 조작되었다고 주장할 테지만 어디까지 가나 한번 보자"면서 "Computer Science & Economics가 Joint Concentration이 안된다고 어떤 한심한 사람이 한 말에 다 속아서 지금 그러고들 있다. 링크드인만 살펴봐도 넘쳐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또 다른 게시물에서 그는 "이제 그러면 다 돌아서 네이버 프로필에 니가 수정한 거에 경제학을 먼저 쓴 게 니가 경제학 전공이 더 쿨해서 그런 거 아니냐 이런 드립나오는데 애초에 하버드에서 CS + Econ이 제일 핫한 전공이었다는 것은 아는 사람들은 웃고 지나갈 얘기"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는 오래전부터 본인 수정 서비스로 저렇게 바꿔 달라고 계속했고 문제는 네이버 인물 정보 서비스는 업데이트를 한답시고 계속 본인이 수정해놔도 다른 데이터베이스(DB)로 업데이트를 한다. 최근에는 조선일보 DB를 받아와서 업데이트한 것이고, 기록이 보여주듯 난 항상 정확하게 기입한다"고 덧붙였다.이 전 대표 학력 위조 의혹은 지난달 28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하버드대 연설을 계기로 재점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이 전 대표가 하버드에 졸업한 것은 맞지만 복수 전공, 졸업 여부 등은 의심된다는 취지의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김영윤 폴리티코 정치연구소장은 지난 24일 이봉규 정치평론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하버드에 입학해 학교를 다닌 것은 맞지만 졸업이 의심스럽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도 "하버드 무전공 이준석의 하버드 컴퓨터학과 및 경제학 하버드 복수 학위 취득은 허위로 최종 밝혀졌다"는 취지의 주장을 게시했다. 그는 "이준석이 우리를 고소했다고 하니 폴리티코 정치 연구소도 이준석한테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라고도 밝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