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리는 버스서 운전기사·승객 총격전…정차 요구 거부에 '탕탕'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도로에서 버스가 달리는 동안 운전기사와 승객이 총격전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 사람은 정차 문제로 시비가 붙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9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지역방송 등은 지난 18일 오전 11시20분께 샬럿 지역에서 운행 중이던 버스 내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당시 승객 오마리 토비아스가 버스 기사인 데이비드 풀러드에게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하차를 요구했다가 거부당했고, 두 사람의 실랑이는 2분가량 이어졌다.

이후 토비아스가 총을 꺼내서 풀러드를 겨누자 풀러드도 총을 꺼냈고,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서로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누가 먼저 총격을 시작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두 사람은 빠른 속도로 서로에게 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가 멈춘 뒤 버스에 타고 있던 2명의 다른 승객이 토비아스와 함께 뒷문으로 내리고 풀러드가 앞문으로 내리고 나서야 총격전이 종료됐다.이 총격전으로 풀러드는 팔에, 토비아스는 복부에 총상을 입었으나 두 사람 모두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때 버스가 도로에서 벗어났지만 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승객 토비아스를 기소했고, 현재 구금돼 있으며 보석금은 25만달러(약 3억3200만원)로 책정됐다.

풀러드는 입건되지는 않았지만, 무기 소지를 금지한 회사 정책 위반으로 해고당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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