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쟁영웅'에 부대원 철수 통신선 복구중 산화 홍윤조 중위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부대원 철수를 위해 통신선 복구에 나섰다가 산화한 홍윤조(1927.5∼1953.7) 육군 중위를 '6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태어난 홍 중위는 1953년 1월 육군 소위 임관과 동시에 제8사단 제16연대 통신 가설 장교로 임명됐다. 1953년 7월 13일 중공군은 유리한 지형과 작전상 요지를 확보하고자 중부 전선에 5개 군단을 투입해 최후 공세를 시작했다.

이에 아군은 중공군의 공격을 최대한 저지하다 철수 명령이 하달되면 서로 엄호하면서 부대별로 철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도처에서 백병전이 벌어지던 중 제8사단 제16연대의 철수계획이 변경됐지만, 예하 1대대는 통신선이 단절되어 철수계획을 전달받지 못해 고립 위기에 처했다. 당시 소대장(소위)이었던 홍 중위는 대원 10명과 긴급가설 결사조를 편성해 끊어진 유선 통신선 복구에 나섰지만, 적의 박격포탄에 맞아 "생명선을 연결하라,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

정부는 중위로 1계급 특진과 함께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