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메커니즘의 이해] 생명의 집단지성 : 마이크로바이옴

글 김윤근 MD헬스케어 대표(내과 전문의)
2005년 기준 세계 성인 남성의 평균 체중은 62㎏이다. 코끼리를 살펴보면 수컷 아프리카코끼리의 체중은 4700㎏에서 6000㎏까지 나간다. 코끼리의 체중을 인간과 비교하였을 때 70배 이상 차이가 난다. 더구나 다 자란 코끼리는 새끼에 비해서도 50배 가까이 몸무게 차이가 난다. 초식동물인 코끼리가 어떻게 이렇게 놀라울 만큼 덩치를 키울 수 있을까. 고기를 먹는 것도 아니고, 사람처럼 곡식을 길러서 먹는 것도 아니니 거의 풀과 과일만 먹는다고 봐야 할 텐데 태어나 자라면서 50배 가까이 덩치를 키우고 그 육중한 덩치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

코끼리는 하루 평균 150㎏의 먹이를 먹는다. 주로 먹는 음식은 풀, 관목, 과일, 나무껍질, 뿌리 등이다. 덩치에 걸맞게 물도 최소한 하루에 80리터를 마신다. 사실 인간은 풀 같은 건 거의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하지만, 코끼리는 소처럼 풀도 소화할 수 있는 특별한 소화 능력이 있다. 인간과 코끼리의 소화기관을 비교하면 이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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