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삼성전자' 담았더니 68% 급등…"하반기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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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등
'돈나무 언니'는 엔비디아 팔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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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는 지난 16일 상장 이후 19.4% 올랐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에 투자하는 이 상장지수펀드(ETF)는 국내 주식형펀드 중 엔비디아 비중(27.6%)이 가장 높다. 최근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급등하자 수익률이 함께 점프했다. ‘ACE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는 올해 수익률이 68.2%에 달한다. 국내 상장된 전체 반도체 ETF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 펀드도 엔비디아를 24.6% 담고 있다. ‘KODEX 미국반도체MV’도 엔비디아(비중 16.4%)에 힘입어 올들어 55.3% 올랐다.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주력 ETF인 ‘ARKK’가 지난 1월 보유하고 있던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각한 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반대다.
국내 운용업계에선 서둘러 삼성전자 비중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7년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증시 자금을 빨아들이며 독주하는 현상이 벌어지면 벤치마크 지수를 쫓아가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2017년 당시 많은 유명 펀드매니저들이 삼성전자를 미리 매도해 실패를 겪었다”며 “이번엔 기관들도 반도체 주식의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ETF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HANARO MSCIKoreaTR’이 있다. 삼성전자 비중은 29.9%에 달한다. 올들어 수익률은 19.4%다.
국내 주식 중 오직 삼성전자에만 투자하는 상품도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신한삼성전자알파’는 삼성전자를 21.7% 담고 나머지는 채권으로 편성한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퇴직연금계좌를 통해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