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도 '싸늘'…올 입주 2.9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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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5000개 감소할 듯대출이자 부담과 고분양가 등으로 상가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올해 전국에서 상가 2만9000여 개가 입주한다. 작년보다 5000여 개 줄어든 규모다.
고분양가·대출이자 부담 탓
지방은 25% 늘어난 9008개
31일 부동산R114가 자사 상업용 부동산 솔루션(RCS)을 통해 상가 입주 물량을 집계한 결과, 올해 입주 예정 상가는 2만9485개로 나타났다. 지난해(3만4514개)에 비해 14.5%(5029개)가량 감소한 수치다.
입주 예정 물량은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2만477개, 9008개다. 지방은 지난해(7183개)에 비해 입주 상가 수가 25%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 입주 물량이 1만464개로 가장 많았다. 주상복합상가(5529개)와 단지 내 상가(5253개)를 포함하면 올해 입주 상가의 72.1%는 주거지 수요를 배후에 둔 것으로 조사됐다.오피스와 지식산업센터 등 업무시설을 낀 상가 입주 물량은 기업체가 많은 수도권에 몰렸다. 오피스 내 상가와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는 수도권이 5363개로, 지방(666개)에 비해 8배 많았다.
부동산R114는 주거지 수요를 배후에 둔 상가는 주택시장 미분양 문제가 장기 공실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업무시설을 낀 상가에 투자할 때는 서울 주요 업무지구나 성동구 성수동처럼 직장인 유동인구가 충분히 뒷받침돼 확장할 수 있는 상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우량 상가에만 투자가 쏠리는분위기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가 높고 대출이자 부담이 큰 신규 상가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