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주택' 고덕강일 3단지 590가구

'토지임대부 분양 주택' 착공
25% 강한 고급 콘크리트 사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시행사로 참여하는 강동구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조감도)가 착공했다. 이 단지는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공급되는 첫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SH공사가 토지를 소유하고 수분양자는 지상 건축물만 갖는 주택 유형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강동구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시공 현장에서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 착공식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오 시장과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김헌동 SH공사 사장, 이수희 강동구청장과 전용면적 59㎡ 사전예약 당첨자 등 300여 명이 착공식에 참석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7개 동, 1305가구로 조성된다. 지난 3월 500가구(전용 59㎡)에 대한 사전예약을 진행해 평균 경쟁률이 40 대 1을 기록했다. 전용 49㎡ 590가구는 6월 중 사전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본청약은 공정률 90%가 예상되는 2026년에 진행한다. 2027년 상반기 입주가 목표다. 전용 59㎡ 분양가는 약 3억5500만원(본청약 시점 추정가격)이고, 추정 토지 임대료는 월 40만원이다.

SH공사는 고품질 자재를 사용해 재건축 없이 오랜 기간 머무를 수 있는 ‘백년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지하 피트니스센터와 스카이카페, 스카이도서관 등을 넣은 ‘성큰’(자연광이 들어오는 지하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개방형 발코니와 옥상 정원 등을 넣을 계획이다. 구조부에는 일반 콘크리트보다 최대 25% 이상 강한 고강도 콘크리트를 전면 적용한다.

단지 인근에는 고덕수변생태공원과 미사한강공원 등이 있다. 반경 300m 내 강빛초·중과 병설유치원이 있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 편하다. 오 시장은 “혁신적 건축 디자인과 고품질 마감재 등을 적용해 기존 공공주택과 차별화된 명품 주택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