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중앙교회→만국교회' 아이돌 키웠나…"기획사 대표, 인척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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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탈교한 신도들의 제보, 증언을 통해 이재록과 함께 만민교회를 이끌어 오던 쌍둥이 자매 이희진, 이희선 목사가 이끄는 만국교회와 A엔터테인먼트가 깊은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 쌍둥이 목사는 만민교회에서 선교 콘텐츠를 제작하는 예능위원장, GCN방송 총괄국장 등을 비롯해 남녀선교회 총지도교사 등의 직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쌍둥이 목사들은 이재록 목사 수감 후 만국교회를 세웠고, 현재 만민교회는 이재록 목사의 딸 이수진 목사가 이끌고 있다.
자신을 전 신도라고 밝힌 B 씨는 'PD수첩'에서 "만국교회에서 A엔터테인먼트사를 투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만국교회에서는 '세상의 노래'라 불리는 대중가요와 대중문화 자체를 금지하고 있음에도 A엔터테인먼트 소속 뮤지컬 배우 C 씨의 일본 콘서트에도 쌍둥이 목사 자매가 참석했다면서 C 씨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사진을 공개했다.

A엔터테이먼트사 대표인 이모 씨는 20대 젊은 여성으로 알려졌다. 탈교 신도들은 이희진 목사가 이 씨를 딸처럼 챙겼다고 입을 모았다. 'PD수첩' 제작진은 "이희진 목사가 갓난아이부터 딸처럼 키웠고, 자기 호적에 올릴 수 없어서 '이모' 호적인가에 올렸다고 들었다", "(이 씨를) 삼촌 딸이라고 소개했다. 외숙모가 몸이 안 좋아서 자기가 데리고 있으면서 엄마 역할을 했다. 사립학교 학부모 회의 참석도 이희진이 했다" 등의 목소리도 전했다.
또한 이희진 목사가 이재록의 성폭행 피해자를 자택으로 부르는 과정에서 연결책 역할을 했다는 의혹과 헌금 강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