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발사체 경계경보 오발령에 경기북부지역도 신고 속출

북한이 31일 오전 6시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와 관련, 서울시가 경계경보 안내 문자를 잘못 발송하면서 경기북부 지역에서도 시민들의 신고가 속출했다.
서울시가 안내 문자를 발송한 시각부터 이날 오전 7시 10분까지 약 30분간 경기북부경찰청에는 200여 건의 112 신고가 잇따랐다. 대부분 "무슨 비상 상황이냐", "어디로 대피해야 하느냐"며 문의하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비슷한 시각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도 237건의 문의 전화가 접수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 41분께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안내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는 오전 7시 3분께 안내 문자로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고 안내했다.

행안부는 이날 북한이 서해 방향으로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발사해 백령 지역 일대에 경계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한편,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는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 떨어졌다"며 "한미가 공조해 추가적인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