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깡통전세 경고"…서울서 전세가율 가장 높은 곳은?

부동산 플랫폼 다방 분석

2021~2023년 평균 전세가율 하락
일부 지역, 위험 수준인 80% 웃돌아
서울 강서구 빌라 밀집지역. 사진=뉴스1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신축 연립·다세대(빌라) 평균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꾸준히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80%를 웃도는 등 주의가 필요한 곳도 있었다.

1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신축 빌라 평균 전세가율이 최근 3년 동안 눈에 띄게 하락했다.서울 평균 전세가율은 2021년 86%, 2022년 83%, 2023년 68%로 나타났다. 경기는 같은 기간 87%, 82%, 73%, 인천은 95%, 85%, 50%로 수도권 평균 전세가율이 하락했다.

다만 지역별로 보면 여전히 위험 수준인 80%를 웃도는 곳이 많다. 올해 기준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관악구로 99%를 차지했다. 이어 양천구 97%, 강서구 95%, 구로구와 중랑구 81% 등 순이었다.

경기와 인천으로 가면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웃도는 '깡통전세' 현상이 나타난 곳도 있다. 경기에서는 용인 기흥구의 전세가율이 104%로 가장 높았다. 의왕시(91%), 고양 덕양구(81%) 순이다. 인천의 경우 올해 전세가율이 집계되지 않았는데 금리 인상, 전세 사기 여파 등으로 매매와 전세 수요가 없어 수치가 나오지 않는다는 게 다방 측 설명이다.여전히 전세가율이 80%가 넘어가는 거래도 꾸준히 맺어지고 있다. 전세가율 80% 이상인 매물의 거래량 비중은 지난해 기준 서울이 74%, 경기가 66%, 인천이 53%로 전체 거래의 과반을 차지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 실장은 "수도권에서 전세가율이 80%가 넘어가는 신축 빌라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세금 미반환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면서 "새로운 전셋집을 찾을 때 주택의 전세가율, 근저당권 설정 여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등 세입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