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소시장 선점한다…현대차그룹, HTWO 광저우 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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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2000㎡ 부지, 8만2000㎡규모 건설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에 해외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중국 수소 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연 6500기 생산
현대차그룹은 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황푸구에서 'HTWO 광저우'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HTWO(에이치투)는 현대차그룹이 2020년 론칭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다. 수소(Hydrogen)와 인류(Humanity)를 상징하는 두 개의 'H'가 만나 에너지 이상의 유의미한 가치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해외에 건설한 첫 번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사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 분야의 동력원으로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설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연료전지 스택에 공기공급 시스템, 수소공급 시스템, 열관리 시스템을 결합해 공기 중 산소와 수소탱크에서 공급된 수소의 전기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일종의 발전기로 승·상용 자동차는 물론 향후 비상 발전, 전기차 충전, 선박, 트램, 도심용 항공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 설립을 위해 2019년 12월 중국 광둥성 정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시장 조사 및 부지 선정 작업 등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쳤다. 이후 2021년 1월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같은해 3월 착공했다.
HTWO 광저우는 20만2000㎡(약 6.1만 평) 부지에 스택 공장, 활성화공장, 연구동, 사무동, 혁신센터 등의 건물이 8만2000㎡(약 2.5만 평) 규모로 들어섰으며 연간 6500기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능력을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생산 및 판매하고 향후에는 중국 시장 상황과 중앙 정부 정책을 고려해 공급 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가 중국 내 전후방 수소 산업 협력 및 사업 확대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中 "2035년 수소차 누적 100만대 보급" 목표
중국은 최근 탄소 배출 절감 및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중국은 2020년 9월 제75차 유엔총회에서 2030년 탄소배출이 정점에 도달하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쌍탄(双碳)' 목표를 제시했다. 같은해 10월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 자동차 공정학회는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차 기술 로드맵 2.0'을 발표하고 중국 내 수소전기차 보급 목표를 제시했다.이 로드맵에 따르면 중국은 2035년까지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를 누적 100만대까지 보급할 계획이다.
중국은 2021년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징진지(베이징, 텐진, 허베이) 및 주변 지역(산둥)과 △상하이 △광둥 △허베이 △허난 등 5개 도시 군을 시범도시로 정하고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를 총 3만3010대 보급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어 2022년 3월 '수소에너지 발전 중장기 계획(2021~2035년)'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수소 산업 전반에 적용되는 중국 최초의 중장기 계획으로서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보유량을 5만 대, 그린수소 연간 생산량을 10만~20만t까지 끌어올리고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을 100만~200만t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2030년까지 완전한 수소 산업 기술혁신 체계와 그린수소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다양한 수소 활용 생태계를 만들고 수소의 소비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광둥성은 2022년 8월 '광둥성 연료전지자동차 시범도시군 건설 가속화에 관한 행동 계획(2022~2025년)'을 발표하며 시범 기간 1만 대 이상의 수소전기차 보급을 목표로 하고 연간 수소 생산 능력을 10만t 규모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소충전소를 200개 설치하고 차량용 수소의 최종 소비자가격을 1㎏당 30위안 이하로 낮추는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의 수소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HTWO 광저우가 중국 수소 시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해외 수소연료전지 거점으로서 친환경, 스마트, 안전 최우선 공장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 우수한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여 중국과 광둥성의 수소 산업 고품질 발전과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