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日 뚫은 '오케이.진'…디지털 금융 선봉에 선 돈키호테

덕수상고 졸업후 ‘신한 문화’ 기틀 세워
까다로운 문턱 넘어 일본 SBJ은행 설립
‘고객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신뢰 회복
“언제든지 (회사를) 뛰쳐나갈 준비를 하기 바랍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62)이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하던 2020년, 신입 행원 환영식에서 한 말이다. 어렵게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을 모아 놓고 격려와 환영을 해줘도 모자랄 판에 당장 퇴사를 준비하라는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당시 직원들은 크게 당황했다고 한다. 더구나 진 회장 자신은 1986년 신한은행에 입사한 이후 30년 넘도록 ‘신한맨’으로 지내왔다. 애초에 애사심이 없는 신입 행원이라도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말이었다.
물론 진 회장의 말이 실제로 회사를 떠나라는 의미는 아니었다. 주변 사람 모두의 뇌리에 각인됐을 진 회장의 이 발언은 ‘최고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도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왔다. 좋은 직장으로 옮기기 위해선 우선 현재 직장에서 최고로 인정받을 만큼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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