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내수부진 '한달만에 급반등'…트랙스 크로스오버 효과

수출 날개 달았다…5월 판매 실적 상승한 GM·르노·KG
르노코리아 수출 실적 회복…KG, 수출·내수 고른 성장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글로벌 시장 수출을 위해 마산항에서 자동차 전용선에 선적되고 있다. 사진= 한국지엠
제너럴 모터스(GM)의 한국사업장인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완성차 업체들이 수출 실적 호조로 5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늘었다. 특히 한국지엠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인기로 실적 부진을 이어가던 올해 누적 내수 판매량이 증가세로 회복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54.9% 증가한 4만19대를 판매했다.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간 것. 이 중 수출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2.7% 증가한 총 3만5261대를 기록하면서 14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해외 판매량 가운데 전량 한국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GX 포함)가 2만244대 팔리면서 전년 대비 212.8%의 증가세를 기록,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를 증명했다.

한국지엠은 올해 누적 내수 판매량 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지엠은 올해 5월까지 총 내수 판매량 1만3825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수치다. 4월까지의 누적 판매량만 해도 9067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4%가 감소했으나, 한 달 만에 반등해 상승세를 탄 모습이다.

내수 판매량 회복의 '1등 공신'은 올 3월 출시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71.8% 증가한 총 4758대로 이 중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3396대, 946대의 판매고를 올렸다.수출에 어려움을 겪던 르노코리아는 컨테이너선을 활용하는 대안을 마련해 지난달 수출 물량을 크게 늘리며 실적을 회복했다. 르노코리아의 지난 5월 수출 판매량은 총 1만3376대로, 전년 대비 175.1% 늘었다. XM3와 QM6가 각각 1만1582대, 1794대가 팔리며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여전히 내수 실적은 부진했다. 르노코리아의 같은 기간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2.3% 줄어든 1778대에 그쳤다.

KG모빌리티는 내수와 수출 모두 호조를 보였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총 9860대를 판매했다. 수출 판매량은 505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1%, 내수 판매량은 4809대로 12.5% 늘어났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