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문화·일자리 갖춰 지방소멸 대응…지역활력타운 7곳 선정

인제·예산·담양·거창 등 첫 선정…타운하우스·단독주택 단지 조성
강원 인제, 충남 예산, 충북 괴산, 전남 담양, 전북 남원, 경남 거창, 경북 청도 7곳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활력타운'으로 선정됐다. 지역활력타운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모델로, 지방 정착을 희망하는 은퇴자와 귀농·귀촌 청년에게 타운하우스 등 주거지를 분양 또는 임대로 제공하고, 인근에는 복지·문화 인프라를 조성해 살기 좋은 전원마을을 만드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활력타운 공모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선정된 지역에는 주거지와 함께 복합체육센터, 커뮤니티센터 등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7개 지역 대부분이 대도시권과 멀지 않기에 의료·교육시설 등 기존 생활인프라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

강원 인제는 2027년 개통 예정인 KTX 인제역에서 도보로 닿을 수 있는 거리에 타운하우스와 청년임대 주택 90세대를 조성한다.

스포츠센터를 짓고, 비건 산업을 활용해 주민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502억원이다.

충남 예산은 예산시장에서 창업하는 지역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 25세대를 짓고, 충북 괴산은 은퇴자와 귀농 귀촌자를 대상으로 한 타운하우스 40호와 단독주택 필지 15호를 공급한다.
전남 담양은 총사업비 1천267억원을 들여 500세대 규모 귀농·귀촌 은퇴자 주거지를 조성한다. 주변에 예술인 특화단지, 농촌 유학시설, 파크골프장도 만든다.

전북 남원은 지리산 자락 해발 600m 부지에 타운하우스(36호), 단독주택(32호), 임시주거시설 10호를 조성한다.

경남 거창은 대학연계형 은퇴자 마을(타운하우스 32세대·단독주택 18세대)을, 경북 청도는 주거·취업·창업 공간을 결합한 마을(단독주택 20호·임대주택 30호)을 만든다.

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입주민들의 정착을 위해 육아·일자리·창업 지원, 대학연계 강의 등이 이뤄진다.

지역활력타운 주택은 공급 유형과 방식을 다양화하고, 에너지절감기술과 무장애 설계를 적용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자문 건축가를 임명해 지역별 개성을 살린 전원마을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