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이버보안 공동지침 마련…"사이버로 동맹 확장"

한미 군 당국은 연합지휘통제체계의 안정적 연동과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해 사이버보안 공동지침을 최초로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류승하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신부장(육군준장)은 이날 용산구 합참 청사에서 에릭 웰컴 주한미군사령부 통신전자참모부장(대령)과 만나 합의각서에 서명했다. 합의각서에는 우리 군에서 운용하는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와 미군에서 운용하는 한국전구 범세계연합정보교환체계(CENTRIXS-K)의 안정적 연동을 보장하기 위해 한미 군 당국 간 사이버보안 공동지침을 만든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동안 한미 간 지휘통제체계를 연동할 때는 사이버보안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고 연동 데이터에 대해 한미 간 양해각서를 작성한 뒤 체계를 연동했지만, 이번 지침이 생기면서 사이버보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절차가 명시되게 됐다.

이에 따라 사이버보안이 보장된 환경에서 양국 체계를 연동할 수 있어 더욱 보안성을 확보하게 된다고 군은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번에 합의한 사이버보안 공동지침은 범세계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센트릭스(CENTRIXS) 체계를 중심으로 미군이 다른 파트너 국가와 맺는 최초의 사이버보안 공동지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는 이번 합의가 향후 양국 국방 당국 간 사이버보안 협력의 기반이 될 수 있는 큰 진전이라고 평가한다"며 "이를 통해 원활한 연합작전수행 보장 및 전작권 전환과 더불어 한미동맹 관계를 사이버 공간까지 확장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이버보안 공동지침 마련과 관련해 이달 예정된 '2023년 한미 정보통신기술협력위원회'에서 한미 양국 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