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닷컴] 천연가스, 5월 매도세 이후 반등할까?

By Barani Krishnan
(2023년 6월 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천연가스 가격이 5월에 6% 이상 하락한 이후 상승을 재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천연가스 약세론자들은 생산량 증가, LNG 수출 감소, 냉방 수요 약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강세론자들은 잠재적 글로벌 공급 압박이 미국 천연가스 가격을 잘 지탱할 것이라고 말한다. 생산량 증가, LNG 가격 하락, 냉방 수요 등은 천연가스 약세론에서 익숙하게 등장하는 말이다. 지난 8주 동안 천연가스의 반등이 두 번이나 꺾이는 것을 목격한 강세론자들은 다시 두려워지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요인이 추가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천연가스 재고량이 5년 평균대비 4천억 입방피트가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이 글을 쓰는 시점에 NYMEX 헨리허브 천연가스 선물은 지난 금요일 이후 4%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며 이번 주에도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불과 6주 전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겼던 천연가스 반등은 5월 동안 결국 6.4%가 하락하면서 동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천연가스는 5월 하락 이후 반등을 재개할 수 있을까?NYMEX 헨리허브 천연가스 선물은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 두 달 만에 처음으로 2달러 미만에서 2.70달러 근처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며칠 동안에는 다시 2달러 중반에서 강력한 저항에 부딪혔다.

천연가스 일간 차트

SKCharting.com의 수석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차트상 헨리허브의 근월물 천연가스는 5월 중순 고점으로의 복귀를 시사하지만 당분간은 그 이상으로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2.19달러 이상을 유지하면 2.42달러 및 2.52달러에 이어 2.68달러로 상승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2.19달러 이하 약세 시에는 2.04달러까지 추가 하락이 선호된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대부분 지역의 날씨가 적어도 강세장에서는 온화한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나타났다.

로이터 연계 시장 데이터를 제공하는 레피니티브(Refinitiv)는 지난주 총도일이 48로, 30년 평균 63보다 훨씬 낮았다고 전했다.

총도일(Total Degree Days: TDD)이란 일평균기온이 기준 온도인 화씨 65도(섭씨 18도)보다 높거나 낮은 날들의 일평균기온과 기준 온도의 차를 구하여 매일 누적 합산한 수치로, 가정 및 사업장의 난방 또는 냉방 수요를 측정할 때 쓰인다.수요일에 EBW 애널리틱스의 애널리스트들은 투자메모에서 이렇게 전했다.

“장기 재고량 궤적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중장기 펀더멘털 전망은 가격 상승 잠재력을 가리키고 있지만, 천연가스 가격은 앞으로 몇 주 동안 단기적 소프트 패치(일시적 둔화)를 겪을 수도 있다.”
천연가스의 단기 기술 지표는 여전히 약세이며 펀더멘털을 부진하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생산량 증가, LNG 가격 하락, 냉방 수요 감소로 인하 6월 말까지 총 재고량이 5년 평균보다 4,000억 입방피트 많을 수 있다.”
천연가스 재고 변동
출처: 겔버&어소시어츠
5월 19일 주간의 천연가스 총 재고는 2조 3,360억 입방피트로 전년 동기의 1조 8,070억 입방피트보다 29.3% 높고, 5년 평균인 1조 9,960억 입방피트보다 17% 높은 수준이었다.

미 에너지정보국(IEA)은 전년 동기 대비 5,290억 입방피트, 5년 평균 대비 3,400억 입방피트가 많다고 설명했다.

향후 몇 주 동안 예상되는 재고량 상승을 고려할 때 5년 평균 대비 4,000억 입방피트 많은 수준으로 쌓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에도 천연가스 재고량이 1,060억 입방피트 주입되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년 동기의 820억 입방피트 주입, 5년(2018~2022년) 평균 1,010억 입방피트에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이러한 재고량 상승이 지속되는 추세 속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로이터 통신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레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5월까지 미국 본토의 평균 천연가스 생산량이 일일 1,017억 입방피트로 증가해 4월의 1,014억 입방피트를 넘어섰다.

또한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천연가스 양은 화요일 78억 1천만 입방피트에서 수요일 85억 4천만 피트로 10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까지 캐나다 수출은 앨버타 지역 산불로 인해 에너지 회사들이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을 줄이면서 5월 4일 일일 85억 2천만 피트에서 5월 17일 64억 1천만 피트로 떨어졌고, 이는 25개월 최저치였다.

이후 산불 진압에 상당한 진전이 나타나면서 5월 23일 캐나다의 대미 수출량은 일일 81억 2천만 입방피트로 증가했다.

참고로 연초 캐나다의 미국 수출량은 일 평균 83억 입방피트였으며, 2022년에는 90억 입방피트였다.

미국에서 소비되거나 수출되는 천연가스의 약 8%는 캐나다에서 생산된다. 기상학자들은 5월 31일부터 6월 10일까지는 대부분 평년과 비슷한 날씨를 유지하다가, 6월 11일부터 15일까지는 평년보다 더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레피니티브에서는 수출을 포함한 미국 천연가수 수요가 이번 주 일일 895억 입방피트에서 다음 주에는 따뜻한 날씨로 인해 927억 입방피트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화요일 레피니티브의 예측과 유사하다. 미국의 대형 LNG 수출 플랜트 7곳을 향하는 천연가스 유량은 여러 플랜트의 유지보수 작업으로 인해 4월의 기록적인 140억 입방피트에서 5월까지는 일 평균 130억 입방피트로 감소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지난 겨울 온화한 날씨 때문에 막대한 양의 천연가스가 재고로 저장되어 있는 상황에서 올해 유럽 및 아시아의 천연가스 가격 폭락으로 미국 천연가스 수출 업체들이 이번 여름에 수출을 취소하게 될지 궁금해 하고 있다.

2020년에는 수요 약세로 인해 최소 175건의 LNG 선적이 취소되었다.

현재로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인한 에너지 안보 우려 및 대러 천연가스 제재로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은 2023년 기록적인 미국 LNG 수출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럽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의 TTF(Dutch Title Transfer Facility)는 25개월래 최저치 8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아시아에서는 동북아지역 천연가스 벤치마크 JKM(Japan Korea Marker)가 24개월래 최저치 9달러에 근접했다. 올해 TTF 가격은 65% 하락, JKM은 68% 하락했고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5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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