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이 얼마라고?"…K축제 바가지에 '헉소리'

최근 전남 함평군에서 개최된 나비대축제장 인근 노점상에서 어묵 한 그릇에 1만원의 가격을 받는 등 바가지 요금을 씌운 사실이 일부 유튜버를 통해 드러났다. 함평군은 "단속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사과했다.

함평군은 2일 자료를 통해 "최근 일부 매체가 보도한 '지역축제 바가지' 보도와 관련,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고 밝혔다.앞서 한 일본인 유튜버가 나비대축제장을 방문했다가 노점상에서 파는 어묵 한 그릇 가격이 1만원이라며 놀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유튜버가 5천원 어치만 팔 수는 없느냐"고 물자 상인이 거절하는 장면에 사람들이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함평군은 "최근 논란이 된 유튜버 영상의 배경이 된 장소는 함평나비대축제가 열린 엑스포공원이 아닌 축제장 인근 개인 소유 땅을 임차해 운영된 야시장(노점상)이다"며 "축제 기간 야시장도 수시로 위생 점검을 했으나, 음식 가격 단속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함평군은 "지역축제 기간 축제장뿐 아니라 인근 업소에 대해서도 위생 및 요금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나비대축제 기간 바가지요금으로 피해를 본 관광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지역 축제의 관리 부실은 최근 여러 차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경남 함안에서 열린 낙화놀이 축제에 인파가 몰리면서 휴대전화가 불통이 되고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어 비판을 받은 끝에 함안군이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