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1위는 우리"…하나투어, 질세라 '1등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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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가 ‘25년 연속 1위 업체’를 강조하고 나섰다. 전년대비 크게 늘어난 올해 1~5월 판매 거래액(BSP)도 공개했다. 최근 ‘해외여행 1등’이란 광고를 앞세운 인터파크를 정조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투어는 2일 지난 1~5월 본사와 지사의 합산 누적 항공권 BSP가 4856억원으로 여행업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월 한 달 간 항공권 BSP 역시 1056억원으로 업계 1위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25년 연속 1위를 한데 이어 올해도 변함이 없단 점을 강조한 것이다. ‘업계 1위’를 강조하고 나선 배경엔 최근 인터파크의 광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인터파크는 지난달부터 배우 전지현씨를 모델로 해 ‘해외여행 1등은 크다. 인터파크다’라는 광고 카피를 내세운 신규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했다. 인터파크는 새 광고 공개 직전 새 브랜드아이덴티티(BI) 작업까지 마무리했다.
이에 하나투어는 즉각 반발했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18일 대표 명의로 인터파크가 광고에 ‘1등’이라고 쓴 표현을 문제 삼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전국 25개의 개별 여행사 역시 지난달 3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인터파크가 허위·과장 광고를 한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인터파크 투어사업 부문 매출은 458억원으로 하나투어 여행알선서비스 부문 매출(1028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인터파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해외 항공 발권금액 기준 1위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하나투어는 IATA의 지난 1~4월 해외 항공권 BSP에서도 하나투어가 3800억원, 인터파크가 3564억원으로 하나투어가 앞섰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하나투어는 지난달 해외여행 패키지 여행객이 9만2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249% 늘었다고 발표했다. 패키지와 개별 항공권을 포함한 전체 송출객 수도 약 1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그간 선호 지역 비중은 동남아(43%), 일본(30%), 유럽(14%), 남태평양(6%) 순이었지만 3분기는 다를 전망이다. 3분기(7~9월) 하나투어 사전 예약 동향 분석 결과 유럽이 22.8%로 동남아(18.6%)와 일본(15.3%)을 압도했다. 특히 추석 연휴가 있는 9월의 항공권 예약 비중은 유럽이 30%에 육박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해외여행, 항공권 예약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져 BSP 실적 역시 비례하여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며 “올 여름휴가를 기점으로 여행시장 정상화에 본격적인 가속도가 붙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하나투어는 2일 지난 1~5월 본사와 지사의 합산 누적 항공권 BSP가 4856억원으로 여행업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월 한 달 간 항공권 BSP 역시 1056억원으로 업계 1위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25년 연속 1위를 한데 이어 올해도 변함이 없단 점을 강조한 것이다. ‘업계 1위’를 강조하고 나선 배경엔 최근 인터파크의 광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인터파크는 지난달부터 배우 전지현씨를 모델로 해 ‘해외여행 1등은 크다. 인터파크다’라는 광고 카피를 내세운 신규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했다. 인터파크는 새 광고 공개 직전 새 브랜드아이덴티티(BI) 작업까지 마무리했다.
이에 하나투어는 즉각 반발했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18일 대표 명의로 인터파크가 광고에 ‘1등’이라고 쓴 표현을 문제 삼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전국 25개의 개별 여행사 역시 지난달 3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인터파크가 허위·과장 광고를 한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인터파크 투어사업 부문 매출은 458억원으로 하나투어 여행알선서비스 부문 매출(1028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인터파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해외 항공 발권금액 기준 1위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하나투어는 IATA의 지난 1~4월 해외 항공권 BSP에서도 하나투어가 3800억원, 인터파크가 3564억원으로 하나투어가 앞섰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하나투어는 지난달 해외여행 패키지 여행객이 9만2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249% 늘었다고 발표했다. 패키지와 개별 항공권을 포함한 전체 송출객 수도 약 1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그간 선호 지역 비중은 동남아(43%), 일본(30%), 유럽(14%), 남태평양(6%) 순이었지만 3분기는 다를 전망이다. 3분기(7~9월) 하나투어 사전 예약 동향 분석 결과 유럽이 22.8%로 동남아(18.6%)와 일본(15.3%)을 압도했다. 특히 추석 연휴가 있는 9월의 항공권 예약 비중은 유럽이 30%에 육박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해외여행, 항공권 예약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져 BSP 실적 역시 비례하여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며 “올 여름휴가를 기점으로 여행시장 정상화에 본격적인 가속도가 붙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