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입문' 리트 응시 또 최대

1만7360명 몰려 8년 연속 증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을 위해 꼭 치러야 하는 리트(LEET·법학적성시험)에 올해 1만7360명이 몰렸다. 응시자가 1년 전보다 18% 급증하며 사상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2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따르면 2024학년도 리트에 총 1만7360명이 원서를 냈다. 사상 최다였던 지난해(1만4620명)보다 18.7% 늘었다. 2016학년도(8246명) 이후 8년 연속 증가세다.리트 응시자 급증세는 취업난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3년간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면서 일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취업 활동을 하면서 리트에서 고득점을 받아 ‘로스쿨 진학’이란 대안을 만들어놓으려는 학생이 늘고 있다.

수년째 지속되는 로스쿨 반수 현상도 리트 응시 열기에 불을 붙이고 있다. 적잖은 로스쿨 학생이 서울대 등 상위권 로스쿨 진입을 위해 다시 리트 응시에 나서고 있다. 상위권 로스쿨일수록 취업에 유리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최근 4년간 국내 법률시장엔 매년 1700여 명의 새내기 변호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김진성/박시온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