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찾은 국회대표단…"여야 함께 엑스포 홍보, 해외서 긍정평가"

김영주 부의장, 대표단 이끌고 중남미 이어 유럽 순방…엑스포 유치 활동
김영주 국회 부의장은 2030 부산 엑스포 홍보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 여야 의원들이 함께 초당적으로 나선 것을 두고 방문 국가마다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주 부의장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한 식당에서 만나 최근 중남미와 유럽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순방하며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한 소감을 이처럼 밝혔다.

김 부의장은 민주당 전재수·최인호 의원,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 무소속 양정숙 의원으로 구성된 국회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정으로 보스니아, 스위스, 영국을 방문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5∼25일에는 민주당 박정·김주영 의원과 국민의힘 권성동·양금희 의원과 함께 콜롬비아, 엘살바도르를 다녀왔다
김 부의장은 "중남미 방문 후 이틀 만에 다시 나왔는데 반응이 좋아서 피곤함이 싹 달아날 정도다"며 "이렇게 찾아와서 설명하는 나라는 처음이라고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스니아에선 하원의장과 총리가 지지 의사를 표현해서 이후 정부가 '아직은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역할 분담 차원에서 정부와 기업들이 미처 가지 못하는 곳을 찾아가서 의회 외교를 하고 있다"며 "의원들은 자유롭게 말할 수 있으니 정부가 공식적으로 할 수 없는 얘기들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에는 어떤 나라가 개최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판단해달라고 당부한다"며 "스위스,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지속가능성 등 인류가 지향하는 가치에 방점을 두면 좋아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박람회장을 새로 건설하는 과정에 탄소가 많이 배출되지만, 부산은 이미 진행 중인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보스니아에선 보르아나 크리쉬토 각료이사회 의장(총리)과 데니스 즈비즈디치 하원의장 등과 면담했다.

김 부의장은 "보스니아는 크로아티아, 세르비아까지 영향력이 있는 나라"라며 "이 곳에도 최근 사우디 오일머니가 많이 들어갔지만 우리는 정서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태권도장을 지었는데 그 지역 출신이 총리가 됐다"며 "한류 팬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 지원 요청도 있었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스위스에선 알렉산드르 에델만 외교부 대외홍보국장대리, 마누엘 잘홀리 국제박람회기구 스위스 대표를 만나고 영국에선 앤드루 램버트 경영인협회 국제통상 특별이익단체 의장을 면담했다.

김 부의장은 "콜롬비아는 작년에 서면으로 한국 지원 의사를 밝혔는데 이후 정권이 바뀌어서 입장 확인이 잘 안됐다"며 "이번에 가서 만나니 약속을 지키겠다고 답을 줬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엑스포를 개최하면 20년 이상 경제발전 효과가 난다고 한다"며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해야 대한민국 국민이 행복한 것이고, 여야를 떠나 국회 부의장으로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