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집회…상암에 7만명 운집

지난 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한 관중들. 극동방송 제공
"지금 여러분에게 가장 귀한 것은 무엇인가요? 두둑한 통장, 멋진 차, 근사한 아파트, 든든한 직장…. 이러한 것들을 다 갖는다 해도 영혼을 잃어버리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지난 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에서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 플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이 같이 말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 자리에 모인 사람은 7만 여명으로 추산된다.이 행사는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1973년 5월 30일부터 닷새간 '미국 개신교계 대부' 빌리 목사가 여의도에서 설교를 하자 이 기간 320만명이 모여들었다.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는 한국 개신교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계기로 여겨진다. 당시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가 빌리 목사의 통역을 맡아 큰 주목을 받았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지난 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극동방송 제공
50년 전 아버지처럼 단상 위에 선 프랭클린 목사는 '복음의 가치'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무엇보다 우리의 영혼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통역은 김하나 명성교회 목사가 맡았다."우리는 언제가는 다 죽습니다. 우리의 영혼은 마지막 심판날에 하나님 앞에 설 것입니다."

프랭클린 목사는 1979년부터 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의 대표를 맡고 있다. 재난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국가들을 지원한다. 2001년부터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 대표로 전 세계를 다니며 복음을 전한다.

이날 기념대회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은 영상 축하 메시지를를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1973년 당시 고등학생으로 집회에 참석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직접 대회장을 찾아 축사를 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